다만 시장에서는 증시가 2% 가까이 상승하며 1610선 마저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날 채권시장은 출발부터 무거운 분위기였다. 지난주말 미 국채 금리가 주택지표 호조와 버냉키 FRB 의장의 경기회복 발언으로 급등세를 보인 영향이다. 장초반 국채선물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은 증시가 160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이자 매도로 돌아섰다.
특별한 이슈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다음주 발표 예정인 산업생산과 9월 금통위 등이 시장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하지만 만기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저평가가 20틱 가량 벌어진 점, 절대금리수준이 높다는 점, 외국인의 포지션이 가벼워 대량매도를 보이긴 어렵다는 점 등은 채권시장을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금리급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기도 하다.
유진선물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장후반으로 갈수록 견조함은 이어지는 양상이었다"며 "금리인상을 다소 선제적으로 반영한 가운데 절대금리에 대한 메리트가 계속되고 전반적으로 수급이 가볍다는 반증"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가 최종고시한 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은 지난주말보다 6bp 오른 4.40%, 국고채 5년물은 5bp 오른 4.86%였다.
국고채 10년물은 지난주말보다 10bp 오른 5.52%. 20년물은 11bp 상승한 5.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기획재정부에서 10년물 발행을 늘릴 것이라고 발표하자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더 약세였다.
단기물의 약세도 여전했다. 이날 통안채 1년물과 2년물은 각각 8bp 오른 3.51%와 4.44%로 거래를 마쳤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보다 17틱 내린 109.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860계약을 매도했고, 증권사와 은행도 460계약과 421계약 매도하며 힘을 보탰다.
정 애널리스트는 "주가 2%에 육박하게 급등했단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시세의 하방경직성은 유지된 것"이라며 "증시가 장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확대했던 것을 감안했을 때 캔들에 아래꼬리가 달린 것은 의미하는 바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본드스왑이나 중장기 구간 스프레드 거래 즉, 중기물 매수가 나오는 구조적인 수요가 이어지는 것도 시세 밀리는 것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외국계금융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미 국채수익률 상승을 반영한 것 이외에는 다른 이유를 찾기 어렵다"며 "산업생산 발표나 금통위 부담이 있지만 금리가 급등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커브상으로 보면 선물을 포함해 3년물 지표가 메리트가 있고 절대금리가 높아 저가매수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또 그는 "만기가 얼마남지 않아 만기효과도 기대할수 있다"며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