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상반기중 지역별 금융기관 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예금은행의 대기업대출은 전기보다 2조7000억원 감소했다. 대기업에 대한 대출이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7년 이래로 처음이다.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증가율은 전기와 비슷한 4.3%로, 증가액은 18조 3000억원이었다.
이로써 지난 상반기 금융기관의 총대출금 잔액은 1234조 1000억원으로 상반기중 증가액은 32조5000억원에 그쳤다. 전기 증가액이 62조3000억원에 달했음을 감안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예금은행의 총대출금은 30조 1000억원(3.3%)증가세를 보여 증가율이 둔화됐다. 가계대출은 전년하반기 수준의 증가율을 유지했지만 기업대출이 대기업대출이 감소세로 전환한 영향이다.
비은행 총대출금 역시 종금사의 어음매입이 줄어들면서 2.4조원(0.8%)증가에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의 대출감소로 예금은행의 총대출 잔액이 줄었다"며 "은행 대출과 대체상품 관계인 회사채 시장이 상반기 호조를 보이면서 빚어진 현상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이 10조 7000억원(2.7%), 지방은 21조9000억원(3.1%)의 증가를 보였다. 이는 전년 하반기 각각 32조1000억원(7.0%)과 30조 3000억원(3.2%) 증가했던데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올 6월말 서울지역 대출금 잔액은 502조8000억원으로 전국의 40.7%를 차지했다. 이중 예금은행 대출은 금년 상반기중 10.4조원(2.6%) 증가해 전년 하반기의 28조4000억원(7.5%) 증가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역시 수출입은행의 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종합금융회사의 어음매입이 크게 감소하면서 3000억원(0.3%)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전년 하반기의 3조7000억원(4.5%)보다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또 지방의 대출금 잔액은 731조3000억원으로 전국의 59.3%를 차지했다.
예금은행 대출은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19조7000억원(3.9%) 증가해 전년 하반기의 18조3000억원(3.7%)의 증가폭을 소폭 상회했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은 영남지역에 대한 새마을금고의 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2조1000억원(1.1%) 증가에 그침에 따라 전년 하반기의 11조9000억원(6.4%)의 증가폭을 크게 하회했다.
한편 수도권(서울 및 경기)의 대출금 잔액은 815조9000억원으로 상반기중 25조3000억원 증가(3.2%)했다. 또 비수도권의 대출금 잔액은 418조2000억원으로 7조2000억원(1.8%) 증가를 보였다.
한은은 "이를 권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의 대출증가율이 전년 하반기에 비해 둔화된 가운데 특히 호남지역이 3.8%에서 0.4%로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