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난 2003년 베트남 호치민 인민위원회가 대주주인 사이공포스텔(SPT)간 경영협력계약(BCC)을 체결한 뒤 같은 해 7월부터 에스폰(S-폰)을 통해 CDMA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 추가투자를 놓고 SK텔레콤간 갈등조짐이 일면서 베트남 이동통신사업에 중대고비를 맞고 있다.
14일 외신과 SK텔레콤등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뜨란 옹 빈 에스폰 회장의 추가투자 요청제의를 검토한 결과 더 이상 신규투자는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미 베트남 이동통신사업자인 에스폰의 공동운영자인 사이공포스텔은 SK텔레콤이 아닌 다른 투자자를 모색하겠다면 SK텔레콤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빈 회장은 현지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SK텔레콤은 에스폰의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대한 추가 투자를 중단키로 했다"며 "향후 사이공포스텔은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 네트워크 구축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시점에서 SK텔레콤도 "더 이상 에스폰에 추가투자는 없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이공포스텔)에스폰에 추가투자를 요청했지만 추가투자나 신규투자는 없다는 방침을 세웠다"며 "더욱이 신규투자에 필요한 3G사업권도 확보하지 않은 상황에서 더 이상 투자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사안을 놓고 양측이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그러나 투자를 추가로 하지 않는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베트남 이동통신사업에 적잖은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에스폰의 공동운영 사업자인 사이공포스텔과 원만하게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SK텔레콤이 또 다시 해외시장진출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실 것이란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
실제 국내 통신업계의 글로벌 진출은 대부분 실패로 돌아간 사례가 많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2006년 미국 어스링크와 함께 가상이동망서비스(MVNO) 사업자인 '힐리오'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 별다른 성과없이 사업에서 손을 떼야 했다.
또 중국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차이나유니콤의 지분 6.61%를 1조원에 매입했지만 이후 차이나유니콤이 차이나넷콤과 합병되면서 지분율이 3.8%로 감소한 상태다.
지금은 KT로 흡수 통합된 KTF 역시 말레이시아 이동통신시장에 진출했지만 불과 1년 5개월만에 사업을 접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