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기준 국고 3년물은 지난 12월 1일 4.7%를 기록한 이후, 5년물은 지난해 11월 28일 5.0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8월 금통위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금리가 하향 안정될 것을 예상했던 시장참가자들은 당혹스러워하고있다. 금통위 당일 반짝 강세를 보였을 뿐 시장금리는 쉽사리 내려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절대금리가 높다는 사실에 대부분 동의하고 있지만 선뜻 매수에 나서기는 불안하다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전언이다. 그만큼 시장에 불안감이 팽배한 것.
이날 시장은 장초반부터 불안했다. FOMC에서 경기회복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피력했고, 오는 10월말까지만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일종의 출구전략의 시그널로 해석됐다.
이에 채권금리는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장초반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가 있었지만 소용 없었다. 장중반 주식의 상승폭이 확대된 데다 CD금리가 오름세를 보인 것도 시장엔 부담이었다. 외국인은 결국 국채선물 매도로 돌아서며 시장을 한층 무겁게 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가 최종고시한 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은 7bp 오른 4.52%, 국고채 5년물은 4bp오른 5.49%였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대비 21틱하락한 108.99로 장을 마쳤다.
국채선물시장에서 이날 눈에 띤 것은 증권과 은행의 치열한 매수매도 공방이었다. 증권사는 6935계약 매수했고, 은행은 7312계약 매도했다. 외국인은 374계약 매도로 시세하락에 힘을 보탰다.
유진선물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장 중반이 넘어가면서 주식이 상승폭을 확대하는데다 장초반 한때 순매수를 유지하던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한 것이 이날 시세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또 "특히 CD금리가 추가로 올랐단 소식 역시 시장을 무겁게 누르는 재료가 됐다"며 "이미 금리인상을 상당부분 반영한 단기물 시장이지만 IRS 단기구간 금리까지 오르는 양상에 심리적 불안은 가중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막판 주식이 순식간에 마이너스로 반전하기도 했지만 이미 수급싸움이 너무 멀리온 상황의 일이라 시세반영은 제한됐다는게 정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외국계은행 한 채권 매니저는 "어렵다"는 말로 운을 뗐다.
그는 "이날 초반에는 109선 지지를 믿고 호가가 나왔는데 그동안 발행이 없었던 CD가 발행되면서 금리가 오르자 상황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연기금이 5년짜리를 사면서 5년, 10년물이 강세를 보였다"며 "호가가 없지만 선물이 워낙 밀리다보니 장기기관들이 매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불안이 해소될려면 며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단기물이 올라오면서 벌어진 현상으로 손절매 밖에 답이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안이하다 싶을 만큼 캐리매수를 했다는게 그의 판단이다. 과도했던 캐리매수에 대한 손절매가 확실히 이뤄져야 새로운 캐리매수가 들어올수 있다는 얘기다.
이어 그는 "손절매 이후 커브가 평탄화되면서 안정화되는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3년물은 4.4~4.6%범위의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