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연춘 기자] 쌍용차가 84일만에 공장의 전면 재가동에 들어갔다.
끝이 보이지 않을 것만 같았던 77일간의 노조의 점거 농성이 막을 내리고 이제 노사가 다시 뭉친 것이다.
이날, 전 임직원들은 새로운 출발을 위해 발걸음에는 힘이 넘쳤다. 하지만 공장 정문에서는 경비업체 직원들이 출입하는 공장 직원들의 사원증을 철저히 확인하는 모습에 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처의 흔적이 엿보엿다.
건물 곳곳에는 아직 깨진 유리창이 남아있지만, 공장 내부는 대부분 청소 작업 등을 마쳐 전쟁터 같았던 참혹한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13일 오전 쌍용차 평택공장 본관에선 직원과 협력업체 관계자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임직원 전체 조회'를 시작으로 과거를 잊고 '제2의 창업'을 위해 뛰자는 결의를 다졌다.
또한 600개가 넘는 협력업체들도 쌍용차 공장 재가동에 앞서 어제부터 부품 공급을 전면 재개했다.
이유일 공동법정관리인의 앞으로 회사 운영 방향 등을 담은 조회사로 시작된 조회에는 쌍용차 직원들의 제2의 창업이란 새희망을 갖는 계기가 됐다.
이유일 법정관리인은 "노사합의와 동시에 휴일 없이 공장가동에 전념, 불과 일주일 만에 전라인을 정상 가동케 한 불굴의 의지와 열정이야 말로 향후 쌍용차의 회생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중인 신규자금 차입문제를 마무리 해 구조조정 비용이 우선 조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장기간 파업으로 인해 위축된 신차 C200 등 신규차종 개발은 물론 판매 및 정비 네트워크 정상화 방안에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조회에서 공로상을 받은 '쌍용차를 사랑하는 아내들의 모임' 대표 이순열씨는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며 "눈물이 난다"고 무려 84일만에 생산이 재개된 쌍용차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이순열씨는 이어 "파업 기간동안 공장 정상화 순간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다"며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홍보활동을 하는 해 쌍용차를 되살리는 일을 위해서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조회를 끝낸 직원들은 본격적으로 생산라인으로 들어가 자동차 생산에 들어갔다.
공장 내부에선 노동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쌍용차의 회생에 노력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오전 10시20분 경 재가동 첫 출고 차량인 5000cc급 '체어맨 W'가 나왔다. 이날 조립4라인에서 체어맨W와 체어맨H 28대가, 조립3라인에서 렉스턴과 액티언, 카이런 등 SUV 46대가 출시된다.
특히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선 발표된 신차 C200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차 아반테를 경쟁으로 개발중인 B100, 중대형차 Y300 등 이미 연구개발도 재개했다.
생산 재개 이후 첫 완성차인 체어맨W를 출고한 조립4팀 허남렬(41) 씨는 "사실 공장 청소를 하면서도 많이 힘들었다"면서 "이제는 다시 뛰는 마음가짐으로 회사가 조속히 정상화돼 희망퇴직으로 떠난 다른 동료들도 하루 빨리 같이 근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쌍용차는 모든 조립라인을 가동해 하루 평균 200대~250대를 생산해, 이달 말까지 완성차 2600 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9월부터 연말까지는 매달 4000~4500대의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