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단기간 상승에 따른 부담이 큰 데다가 삼성전자 실적발표를 끝으로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는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5월 이후 박스권을 돌파함에 따라 기존 저항선이 당분간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추가하락이 당분간 제한될 것이라는 점도 대부분 동의했다.
이과정에서 그동안 상승에 소외된 업종이나 종목들의 순환매가 나타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이러한 횡보 이후 주가흐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지금의 주가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론과 추가적인 모멘텀 부재로 하락가능성에 무게를 둬야한다는 부정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는 시장도 아직은 어느 한쪽으로 방향을 잡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일 수도 있다.
◆ 지난주 증시: 코스피 1500선, 코스닥 500선 넘어…코스피 연중 신고가
지난주 국내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거의 10개월만에 1500선을 넘어서며 연중 신고가를 기록하는 강세를 보였다. 그 결과 전주보다 4.34% 상승한 1502.59로 한주를 마무리했다.
주초반 CIT 그룹의 파산우려가 해소되면서 투자심리가 안정되고 주요 글로벌 증권사가 코스피지수 전망을 상향조정하면서 상승세 이어갔다. 특히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연중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매수가 이어졌고 프로그램 매수도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다만 주후반들어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심리와 1500선에 대한 부담 등으로 국내투자자들의 매도가 이어지면서 상승탄력은 제한됐다. 또한 그 과정에서 IT 등 주도업종의 주가흐름은 다소 부진한 반면 그동안 상승에서 소외됐던 업종들이 반등하는 등 순환매도 나타났다.
또한 코스닥지수는 대형IT주의 실적호조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7주만에 상승해 500선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2.91% 상승한 500.02로 마감했다.
기업의 실적개선과 경제지표 개선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다만 기관의 매도세가 다소 진정되고는 있으나 코스피지수처럼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유입은 없어 수급적으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아직 적극적인 주도주가 부각하지 못하는 것도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해외시장도 CIT 그룹의 파산우려 완화에 글로벌 주요기업들의 연이은 실적호조로 지난주에 이어 강세흐름을 나타냈다.
지난주 미국시장을 살펴보면, 주간단위로 다우지수는 3.99% 상승한 9093.24선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4.21%와 4.13%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들 미국 주요기업들의 주가지수는 모두 연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유럽시장도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주요국가들이 4~5%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아시아증시도 견조한 상승흐름을 이어갔는데, 니케이225와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각각 5.85%와 5.73% 상승했고, 대만도 1.78% 상승세를 보였다.
이밖에 인도 붐베이지수, 홍콩 항셍지수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 이번주 증시: 코스피 1462~1540선 전망, 1500선 안착테스트 진행
금융자본시장 최고뉴스를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5명의 증시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단을 제시하지 않은 한 명을 제외하면 평균적으로 이번주 코스피지수 컨센서스는 1462선~154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단의 경우 1440선, 1450선, 1460선, 1470선, 1490선 등 5명의 애널리스트들이 저마다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상단은 1520선이 2명 나왔고, 그밖에 1530선, 1560선, 1570선 등의 의견도 제시됐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금요일 종가가 1502선임을 고려한다면 대체적으로 위아래 변동폭의 평균이 비슷하다. 이는 현재의 지수대에 대한 지지력 테스트를 거치는 과정에서 위아래 등락이 나타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증시전문가들은 지금 지수에서 크게 밀리거나 급등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데 대체적으로 동의했다.
삼성증권의 소장호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1500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던 지난 금요일 시장 흐름의 연장으로 1500선 지지력 테스트 과정일 가능성이 있다”며 “단숨에 1500선에 안착한다고 보기보다는 15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면서 지지력을 강화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당분간 1500선 전후 횡보…이후 방향성은 의견 갈려
이번에 주가가 현 지수대에서 크게 변하기는 힘들다는 데에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동의한다. 반면 이후 주가흐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명확히 갈린다.
긍정론자들은 다소간의 지수횡보가 추가상승을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비관론자들은 상승탄력이 떨어져 결국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앞으로 나타날 상승탄력의 둔화에 대해서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은 것이다.
메리츠증권의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1500선 안착하면서 상승분위기를 이어가는 흐름을 전망한다”며 “중국과 미국 증시의 호조가 이어지고 국내증시도 순환매를 통해 지수상승부담을 완화하는 모습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HMC투자증권의 김중원 연구위원도 “지난 90년대 이후 약 3개월 정도의 박스권을 돌파한 경우가 총 3번 있었는데, 이때마다 이후 점진적인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향후 증시에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했다.
반면 이트레이드증권의 민상일 투자전략팀장은 “지난주 증시가 예상보다 강하기는 했지만 시장이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보기는 이르다. 오히려 이제부터는 조정을 조심스럽게 걱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우려했다.
민 팀장은 삼성전자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실적모멘텀이 둔화되는 가운데, 하반기 경제에서 추가적인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글로벌 소비의 개선속도 둔화, 중국 통화량 팽창에 따른 정책변경위험, 정부의 내수부양효과 둔화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의 이영원 투자전략실장도 삼성전자를 끝으로 실적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이제는 주가수준에 대한 재평가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