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시장 분위기는 미 국채 수익률의 상승과 전날 막판 약세 분위기의 연장으로 다소 좋지 못했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이 장기국채플랜을 연장한다는 소식은 장기물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나오기 시작하며 시장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역전되는 모습이었다. 국채선물의 경우 저평에 기댄 저가매수도 유입되기 시작했다.
물론 증시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막판 시세가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외국인이 4000계약 이상 매도하며 시세하락을 유인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한 시장참가자는 "최근의 약세분위기에 편승해서 숏포지션의 환매수때문에 예상보다 강세를 나타낸 것 같다"며 "장기물은 보험 등의 장기투자기관 매수로 더 강한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오늘 외국인이 선물로 4000계약 매도했는데, 이번 거래로 손실을 좀 입은 것 같다"며 "은행, 보험, 투신 등이 저평가를 활용해서 국채선물을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10년물에 대한 매수가 특수수요로 추정된다는 관측도 나왔다. 또 조심스럽게 채권시장의 약세가 주춤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는 전망도 보인다. 하지만 박스권을 벗어날 모멘텀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날 금융투자협회가 고시한 최종 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의 경우 5bp내린 4.16%, 국고채 5년물은 4bp내린 4.71%였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은 각각 11bp와 9bp 시원한 내림세를 보이며 5.26%와 5.49%로 장을 마쳤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19틱 올랐다. 이날 최종시세는 109.80.
외국인 투자자들은 4036계약 팔며 시세 끌어내리기에 안간힘을 썼다. 증권사도 489계약 매도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투신·은행·연기금이 424계약, 1872계약, 970계약을 사들이며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유진선물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계속되는 뒤집기 속에 장후반에도 반전의 연속이었다"며 "매도베팅에 대한 환매수가 시장 분위기를 막판 급격하게 돌렸다"고 전했다.
그는 "수급상 특이할 만한 것이 몇 개 눈에 들어오는 날이었다"며 "연기금의 1천여계약에 가까운 순매수가 눈에 띈다"고 지목했다. 이들의 평소 거래패턴이 상당히 소극적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의외라는 평가다.
투신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분위기가 주춤했다고 보기엔 아직 섣부르다"며 "최근의 상·하한폭이 당분간 금리 레인지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주 강해지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4.3%를 치고 올라가기도 어려워 보인다는게 그의 관측으로 당분간 3.9~4.3%의 범위에서 시세가 형성될 것 같다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