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협 기자(사진)] “신도시라고 다 똑같은 신도시는 아니지만 그럴 듯 하게 택지만 조성한다고 분양 붐업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우습지 않습니까?”지난 21일 김포한강신도시 Ab-16블럭에 공급한 화성산업 브랜드 ‘김포 화성 파크드림’이 1순위 청약 결과 대량 미달됐다는 소식을 접한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김모씨의 탄식 섞인 말이다.
지난달 당초 협의체를 구성해 합동분양을 준비했던 우미건설이 청라지구 열풍을 기대하며 합동 동맹을 깨고 선제 분양을 나선 결과는 치욕적이지 않을 수 없다.
청라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정작 1순위 청약 당일 여지없이 무너졌고, 우미건설의 굴욕을 곁에서 지켜본 한때 동맹들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를 내세워 분양일정을 미루거나 개별 분양으로 전환했다.
특히, 합동분양 협의체 중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 중인 KCC스위첸(1023가구)은 PF 상환 시기가 임박해지면서 우미건설(김포 우미린)의 뒤를 따라 서둘러 청약에 나섰지만 1순위 모집에서 절반 이상인 573가구가 미달되는 수모를 겪었다.
결국, 한때나마 협의체를 구성해 동맹을 맺었던 우미건설, KCC건설, 화성산업 등 3개사는 3순위 마감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공통점을 멍에로 짊어지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김포한강신도시 청약이 마치 난공불락(難攻不落 )을 연상케 할 만큼 고전할 것 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인천 송도, 청라지구 등 수도권 분양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형 커낼시티(수로도시)를 강점으로 내세워 수요자들을 공략하고 나선 김포한강신도시의 실패 원인을 자족기능과 투자가치,지리적 입지 부재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공급만하면 순위내 마감을 보이며 돌풍을 일으키는 이웃 청라지구의 경우 실수요자 보다 투자수요가 집중돼 이른바‘검증된 투자처’로 각광받는 반면, 단순히 커낼시티라는 명분과 저렴한 분양가격만을 강점으로 앞세운 김포한강신도시는 무엇하나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과거 공급했던 업체들의 미분양 물량이 시장을 떠돌고 있고 설상가상 올해 1만가구 이상이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계산 빠른 수요자들은 부득이 덤벼들지 않아도 쏟아지는 미분양 물량을 손쉽게 낚을 수 있다는 꼼수도 작용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김포한강신도시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김포지역 중개업소마다 김포한강신도시 물량을 계약한 청약자들의 분양권 전매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면서“청약자들 입장에서 볼때 계약은 했는데 막상 투자가치가 없을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작용되면서 계약해지 움직임도 보인다”고 전했다.
초라한 청약 성적만큼이나 한산한 견본주택에서 만난 김포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는 “요란한 잔치집이 오히려 먹을 것 없다는 말이 실감난다”며“합동분양을 통해 분양 붐업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했던 지역 부동산시장은 성황은 커녕 분위기만 더욱 가라앉게 됐다”고 토로했다.
현재 과정과 결과가 어찌됐건 김포한강신도시는 내달 또 다른 신규 물량을 선보일 전망이다. 당초 KCC건설, 화성산업과 더불어 합동분양을 준비했다가 PF조율 등의 이유로 분양일정을 늦췄던 성우종합건설(김포 현대성우 오스타) 465가구, 한양은‘김포 수자인’1476가구가 김포대수로를 내세워 공급 예정이다.
오는 2012년 말까지 택지조성을 마감해야 하는 만큼, 공급을 예정중인 건설업체들은 난공불락으로 통하는 김포한강신도시를 대상으로 힘겨운 사투를 벌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달 분양을 앞두고 있는 한양과 성우종건은 단순히 커낼시티,입지,가격만을 강점으로 내세우지 말고 정확한 시장 분석, 타겟을 설정해 앞서 공급했던 3개사를 타산지석(他山之石) 삼아 성공분양을 위한 전략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