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 종목 과다 의존, 수익성 개선 걸림돌 작용"
[뉴스핌=신상건 기자] 금융위기와 같은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사에 적합한 최적의 다각화 수준을 설정하고 장기적으로 이를 달성할 수 있는 경영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보험연구원(원장 나동민)의 변혜원 연구위원과 이경희 연구위원은 23일 '손해보험회사의 보종별 원수보험료 다각화 수준과 수익성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험연구원은 일반손해보험, 자동차보험과 장기손해보험 등 모든 보험종목을 영위하는 삼성화재 등 10개 손보사의 2001회계년~2008회계년 실적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회계년 하반기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손보 산업의 당기 순익 감소는 타 금융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의 감소폭은 21.0%였으며 은행 49.1%, 증권: 54.2%, 생명보험 72.9%순이었다.
손해보험업종의 감소 폭이 낮았던 이유는 보험종목 간 다각화가 회사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것이 보험연구원의 설명이다.
또한 분석 기간 동안 자기자본순이익률(ROE)로 측정한 10개 손보사의 평균 수익률은 10.3%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회사 간 수익률 격차와 수익률의 변동성이 매우 큰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 별 ROE 수준을 살펴보면, 2개사는 마이너스로 나타났으며, 3개사는 평균에 근접한 10~15%, 4개사는 평균보다 높은 15~20% 수준이었다.
ROE가 가장 높은 회사는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25.4%인데 비해 가장 낮은 회사는 -94.5%로 나타나 회사 간 수익성 격차가 매우 컸다.
두 연구위원은 “ROE가 높을수록 주가 수익률과 위험 1단위 당 수익률(주가 수익률/주가 변동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손보사의 회계적 수익성이 자본시장의 투자 수익률로도 반영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보험연구원은 손보사의 보험종목 간 다각화 추이를 연도 별로 살펴본 결과, 10개사의 평균적인 허핀달지수가 상승하고 있어 집중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허핀달지수란 특정 산업에서의 경쟁 정도를 측정하는 데 사용하는 지수로서 특정 기업의 시장점유율을 제곱하고 모두 합산해 계산한다.
허핀달지수가 1에 가까울수록 집중화돼 있고, 0에 가까울수록 다각화돼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10개 손보사의 평균 허핀달지수는 2001회계년 기준 0.3677이었지만 이후 상승세를 보이면서 2008회계년에는 0.4340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였다.
이들은 "장기손해보험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손해보험이 전체 원수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1회계년 41.5%였지만 2008회계년에는 58.7%로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장기손해보험 비중은 2003회계년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2006회계년을 기점으로 급증하고 있다.
2008회계년 기준 장기손해보험 비중은 가장 낮은 회사도 48.2%에 달하며, 가장 높은 회사는 70.9%에 달했다.
이들은 "손보사가 장기손해보험 등 특정 종목에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보험종목 간 존재할 수 있는 보완 효과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로써 수익성을 개선시키지 못하고, 외부 경기가 급락했을 경우에 경영성과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어 다각화와 자사에 맞는 경영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