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매매동향에 따라 웃고 우는 장이 이어지고 있다. 또 이들이 주도하는 선물시장에 따라 현물시장도 움직이는 '왝더독'장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12일간 매수행진을 벌이던 외국인들이 지난 17일 대량 매도로 돌아서며 시장을 패닉으로 몰아넣자 참가자들은 더욱 긴장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을 예측하기란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 채권시장의 절대자 '외국인'
20일 채권시장 역시 지난 17일 시장의 판박이다.
지난 주말 미국 채권수익률의 상승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2000계약 이상 국채선물 매수에 나서며 시장을 견조하게 붙들어 줬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수규모가 줄기 시작하고, 급기야 1000계약 이상 매도로 돌아서자 시장은 다시한번 무너지는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가 최고점을 뚫고 오르며 1500선을 향해 달려가는 점도 채권시장의 메리트를 떨어뜨리며 채권시장의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8분 현재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보다 37틱 내려앉은 109.75.
현물 금리 상승폭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국고 3년물인 9-2호 수익률은 전일보다 8bp오른 4.18%에, 국고 5년물인 9-1호는 전일보다 11bp오른 4.72%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계은행 한 채권매니저는 "손절이 좀 걸린 것으로 보인다"며 "근데 아직 많이 나오진 않아서 더 나올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PD들 입찰 헤지와 자금이 주식쪽으로 이동하는 것도 감안하면 추가 약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 외국인 매매동향, 그것이 문제로다
외국인의 매수 혹은 매도는 단순히 그 규모로 가치를 판단하기 어렵다. 풍부한 자금여력을 가지고 시장에 뛰어든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은 시장참가자들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지 오래다.
전문가들도 섣불리 외국인의 매매패턴을 분석하고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12일간 매수를 보인 외국인들이 포지션이 무거워진만큼 앞으로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도가 이어질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IBK투자증권의 오창섭 애널리스트는 외국인투자자의 국채선물 매매형태에 대해 "기본적으로 추세추종 매매형태로 미국채시장이 강세일 때 국채선물을 순매수하고, 약세일 때 순매도 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지난 하반기부터 한국 CDS 스프레드의 영향력이 증가했다"며 "CDS 스프레드가 축소될 때 국채선물을 순매수하고 확대될 때 순매도 하는 경향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12일간 국채선물을 순매수한 배경에 대해 오 애널리스트는 "국채선물가격이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면서 외국인의 매수가 시작됐다"며 "미국 채권수익률이 6월 들어 하락세로 반전된 것이 국채선물 순매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순매수의 평균단가인 110.03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약세는 외국인에게 부담이 클 것이란게 오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오 애널리스트는 "과거 국채선물 최대순매수 추이를 볼 때 8만계약 이상의 순매수의 경우 대규모 순매도 전환이 이뤄진 경우가 많았다"며 "지난주 이미 외국인의 누적순매수 규모가 8만계약 수준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에,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순매도 지속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