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에 눈치만 보던 시장 참가자들은 장후반 빠르게 밀리는 시장에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다.
이날 채권시장은 금통위로 인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장중 보합권 움직임을 보였지만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이기 시작하자 분위기가 전환되는 모습이었다. 오전장 내내 대량 매수로 시세상승을 시도했던 외국인들이 매수규모를 빠르게 줄이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
특히 국채선물의 5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지자 매도세가 더욱 강화되며 시세는 더 빠르게 내려앉았다. 그나마 현물이 지지를 해주면서 급락은 면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유진선물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뜬금없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시장에 충격을 주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단타장 양상에서 한쪽으로 기울면 그쪽으로 밀려나가는 양상이 연출된 것"이라며 "장후반 손절이 나오면서 시세 낙폭을 확대시킨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지나기 전까지는 눈치보기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방어위주의 소극적 매매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또 그렇게 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진다.
이날 국고채3년물인 9-2호와 8-6호는 전날보다 각각 0.05%포인트 올라선 4.13%와 4.09%에 최종거래됐다. 국고채 5년물인 9-1호 역시 0.05%포인트 오른 4.62%에 장을 마쳤다. 국고채 10년물의 상승폭은 더 컸다. 10년물 지표인 8-5호의 최종호가는 0.07%포인트 올라선 5.15%. 장기물에 대한 스티프닝의 조짐이 보인다는게 한 시장참가자의 전언이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20틱 오른 109.75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500계약 가까이 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은 장후반 그 규모를 줄이며 2248계약 매수로, 매도세를 보였던 증권사는 1827계약 매수로 돌아선 채 장을 마쳤다. 은행권은 1876계약 매도로 대응했다.
투신권 한 채권매니저는 "최근 3주간 강세를 보인데 대한 되돌림이 이어지고 있다"며 "금리약세에 선물거래가 크게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헤지성 물량이 증가했다고 볼수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근 며칠간의 금리 추세는 4%의 하향돌파가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지금은 경기회복 등의 재료로 레인지 상단에서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현재의 좁은 레인지 트레이딩이 내일도 이어질 것이란 게 그의 예상이다.
증권사 한 채권 매니저는 "금통이 직후 발표되는 한은의 경기인식이 관심사항"이라며 "방어위주의 소극적인 매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금융투자협회가 고시한 최종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은 0.04%포인트 오른 4.13%, 국고채 5년물은 0.06%포인트 오른 4.63%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