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물량 증가와 금리 변동성 증가 등이 맞물리며 국채를 중심으로 거래가 급증, 장외 거래량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6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채권 장외거래량은 지난해 하반기 보다 510조2천억원(35.4%) 증가한 1952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 역시 전기 대비 4조5천억원(39.7%) 증가한 15조7천억원으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2005년의 12조3천억원을 초과했다. 이에 올해 역대 최고치 경신이 유력할 전망이다.
상반기 채권시장을 견인한 국채의 경우 장외 거래량은 1006조3천억원으로 전체 장외채권거래 1952조5천억원 중 51.5%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기의 46.7% 보다 4.8%p 증가한 수치다.
애초 추경편성에 따른 국고채 발행물량 증가는 부담스러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발행물량 증가 대응방안과 장기투자기관들의 적극적인 매수세 등의 영향으로 무리 없이 소화했다는 평가다. 상반기 국고채 발행 물량은 전기 대비 17조7천억원이 증가한 41조8천억원이었다.
금투협은 "경기회복 가시화와 이에 따른 통화정책기조 변화에 대한 우려감 등으로 5월 이후 형성된 박스권장세가 금리는 소폭 상승시켰다"면서도 "단기 딜링수요를 창출하면서 활발한 유통을 촉진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채권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역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전체 발행규모는 381조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76.7% 증가했다.
특히, 회사채의 경우에는 우량채 편중현상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에 37조2천억원이 발행돼 전기 대비 99% 증가하는 가파른 신장세를 나타냈다.
이는 국채와 통안증권의 발행이 급증한 데 기인한다. 올 상반기 국채는 추경편성으로 전기 대비 18조 1천억원(64.4%) 증가한 46조2천억원이 발행됐다. 또 통안증권발행은 통화당국의 유동성 조절로 전기 대비 114조9천억원(172.3%) 증가한 181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는 우량채를 중심으로 상반기에 37조2천억원이 발행되면서 전기 대비 98.9%(18.5조원) 증가했다.
기업들의 선제적인 자금조달 수요와 고금리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수요와 공급이 동반상승한 결과라는게 금투협 측의 설명이다.
특히 저(低)등급 순수회사채(Straight bond)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일부 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주식연계채권이 활발하게 발행 됐다. 상반기 발행 규모는 2조2800억원.
금투협 측은 "주식연계채권 발행이 급증하기 시작한 올 2월 이후에는 월평균 발행규모가 공모금액만을 감안하면 리먼사태이전인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 발행규모의 4.6배 수준으로 급증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발행물량(2.28조원)중 80%에 해당하는 1조8300억원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형태로 발행됐다.
지난해 39.7%였던 투자적격등급(BBB- 이상) 비중이 62.6%(1.43조원)로 증가했다. 또 직접공모, 소액공모, 사모발행 등으로 신용등급을 받지 않는 채권이 지난해 49.9%에서 25.5%로 감소하는 등 외형상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소속 시장별로는 코스닥기업이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대기업은 '공모', 중소기업은 '사모' 형태로 발행된 경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 상반기 발행된 주식연계채권중 78.1%가 옵션부 채권이며, 이중에 조기상환권한이 부여되는 풋옵션(전체의 67%)이 주류를 이뤘다.
금투협 측은 "상반기는 지난해 하반기 리먼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신용경색이 정부 및 통화당국의 정책적 노력에 힘입어 상당부분 해소되면서 신용채권 섹터를 중심으로 상당히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또 금융투자협회 채권부 신동준 팀장은 "비록 국고채 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국채를 중심으로 유동성이 대폭 개선된 점은 위기 뒤에 찾아온 긍정적인 산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상반기 채권시장은 국채 수급부담 완화에도 불구하고 조기 경기회복에 따른 통화정책 기조 변경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 등으로 국고채(3년) 수익률은 3.41%에서 4.16%로 75bp 상승하는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금리 메리트가 부각된 우량회사채는 수요 우위현상이 지속되면서 AA-등급 3년물이 7.72%에서 5.39%로 233bp내려서는 등 수익률이 크게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