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2300원을 고점으로 급강하를 시작한 핸디소프트는 지난 26일 1270원까지 급락하며 2주만에 주가가 거의 반토막이 났다. 29일 오후 2시 현재도 7~8%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SW기업으로 창업 18년만에 새로운 주인을 맞아 사업다각화에 나섰지만 시장은 차디찬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문제는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회사측이 구체화되지도 않은 사업전략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는 점이다.
회사측은 지난 25일 동백 신도시 내 실버타운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측은 "실버타운 사업을 통해 그동안 정체됐던 매출과 이익구조를 바꿔 나갈 계획"이라며 직영을 통해 연 매출 250억, 수익 1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내보였다.
전일 핸디소프트 주가가 하한가로 마감되자 다음날인 25일 급하게 불을 끄겠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예상외로 냉담하게 반응하며 당일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이러자 회사측은 수위를 한층 높인다. 26일 회사측은 투자심리를 달래기 위해 해외투자 검토안을 흘렸다.
회사측은 이날 일부 언론매체를 통해 "몽골 나린후틱 지역 구리 광권 지분투자를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지역의 구리 광권은 지난 2001년부터 세계적 광산 기업 아이반호가 최근까지 탐사해 경제적 가치가 증명됐다"면서 하루만에 또 다른 신사업계획을 내놨다.
특히 현재 100만~200만톤 정도가 매장돼 있으며 이 가치는 원화로 5조~10조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시장반응은 매몰찼다. 주가는 전일대비 12.11% 급락한 1270원에 마감됐다.
호재성 소식이 연달아 쏟아져 나왔지만 왜 시장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을까.
취재결과, 회사측이 내놓은 실버타운과 해외투자사업 계획에는 헛점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실버타운 계획과 관련, 구체적인 매출 및 이익 수치까지 제시한 회사측에 확인한 결과 이는 단지 타사의 실버타운 규모를 배낀 수준으로 나타났다.
회사측 관계자도 "동백지구 건물을 매각하려다 안되니 이를 이용해 신규사업을 검토해보자는 차원"이었다며 "컨설팅업체에서 과거 실버타운을 하던 업체의 숫자를 벤치마킹한 숫자이지 구체적인 사업검토안을 통해 도출된 숫자가 아니다"고 인정했다.
또한 당장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검토만 진행중인 사안이다.
해외 자원개발사업에 대해서도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몽골지역에 대한 광권 지분투자 협상업체가 어디냐는 기자의 질문에 회사측은 "이것 또한 실버타운 사업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해달라"며 "협상을 진행중이라기 보단 단지 검토를 하는 단계"라고 입장을 선회했다.
결국 신사업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연일 추락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