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유범 기자]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청계천 이주상인들을 대상으로 공급 중인 동남권유통단지(이하 가든파이브)의 계약률이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인 9월 그랜드 오픈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6일 서울시와 SH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청계천 이주상인을 대상으로 한 추가공급 계약에서 '가'블록 청계천 이주 상인 몫 3924개 점포(창고 846개 포함) 가운데 점포 1060개, 창고 442개 등 총 1502개(계약률 38.3%)의 점포만이 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든파이브 '가'블록은 총 5319개 점포가 들어서며 이 가운데 청계천 상인 몫은 3924(창고 846개 포함)개다. 따라서 '가'블록 전체 계약률은 28.2%에 불과하다.
'나', '다'블록의 경우엔 지난해 12월 1차 분양이후 지지부진한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주로 아파트형 공장으로 구성되는 '나'블록은 총 772개 가운데 82개의 계약이 완료돼 13%의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다'블록은 2267개 중 72개의 계약이 완료돼 계약률은 3%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 대해 SH공사측은 9월 그랜드 오픈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가블록'의 경우 계약률이 50%만 넘어서면 그랜드 오픈을 시킬 것"이라며 "현재까지 40%에 가깝게 계약률이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 8월 말 일반 공급을 시작하면 50%의 계약률은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나'블록의 경우에도 문의가 넘치고 있는 상황이므로 잔여물량을 분양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다'블록의 경우에도 용도변경을 통해 분양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상가업계에서는 9월 오픈 가능성에 강한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상가업계에서는 우선 일반분양으로 50%의 분양률을 맞추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지적했다. 일반분양의 경우 특별분양보다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정상적인 가격으로는 일반분양 물량을 채우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상가업계 관계자는 "SH공사가 당장 다점포 계약을 가능하게 하고 특별 분양 대상자를 늘리면서 계약률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별분양의 경우 근저당권 설정 등의 편법으로 전매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비싼 돈을 들여가며 일반 분양을 받을 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가든파이브는 계획때부터 기존 청계천 상인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 사업인데 상인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상인들의 경우 상당수가 임차인들인데, 3억원 대라는 상가 가격은 상당히 버거운 금액"이라고 말했다. 또 "10%대의 분양물량을 일반물량으로 채운다는 것은 불안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든파이브는 코엑스몰의 16배 규모의 대형유통상가로 당초 지난 4월 개장할 예정이었지만 계약률 저조로 오는 9월로 개장일이 두 차례 연기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