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이번 정책 성명서에서 제출하는 경기 판단 기조는 5주 만에 조정을 받은 미국 증시에 그 어느 때보다 큰 무게를 가진 재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세계 금융시장은 미국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으로 관심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최악의 침체가 지났다'는 기대에서 과연 회복이 어떤 모양으로 또 어떤 시점에 본격화될 것인지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가 'V자' 회복 양상을 보일 것인지, 아니면 'W자' 혹은 더블딥 침체 양상을 보일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많다.
이 때문에 FOMC 성명서에서 미국 경제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좀 더 밝은 평가 기조를 내놓는다거나, 이에 따라 양적 완화 정책을 회수할 움직임을 보일 것인지가 주목된다.
3월 바닥에서 40% 내외 급등한 미국 증시가 최근에는 3개월 랠리를 종료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이는 다른 세계 주요증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이번 FOMC에서 정책 기조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거나 정책 초점의 이동을 암시한다면 아직 취약한 금융시장의 회복이나 경기 회복 기조 또한 크게 흔들릴 수 있다.
◆ 전문가들, "당장 정책기조 전환시 혼란"
따라서 주요 경제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정책 결정자들은 금융시장을 뒤흔들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지금에는 굳이 신용완화 정책에 대한 출구 전략을 시사한다거나 초저금리 기조가 종료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출구 전략이나 인플레이션 발생 억제를 위해 필요할 경우 빠르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기 회복 전망이 불투명한 지금은 그 같은 정책 변화의 기초를 놓기에는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존 프라빈(John Praveen) 프루덴셜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스의 수석투자전략가는 "연준은 올해 내 혹은 나아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하고도 신뢰있는 신호를 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먼드제임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캇 브라운(Scott Brown)이 "인플레 압력이 낮고 경제에 많은 간극이 존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연준은 오랫동안 매우 낮은 연방기금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약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FOMC가 이례적으로 특정한 시점까지 제로 근방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디시전이코노믹스의 케어리 리헤이(Cary Leahey)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완화 정책을 어느 특정한 시점까지 유지하겠다는 식으로 이례적인 조치를 취함으로써 올해 안으로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 하에 금리를 끌어 올리고 있는 채권시장에 대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준은 과거에도 실업률이 고점을 지나지 않는 이상 긴축 정책으로 돌아선 적이 없다는 점에서, 또 2010년에야 겨우 그런 여건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채권시장은 너무 앞서간 듯 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FOMC의 성명서가 최근 투자자들이나 경제 주체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그린슈트'를 인정할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딘 마키(Dean Maki) 바클레이즈캐피털의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경기 위축 속도가 다소 느려지고 있다고 했던 4월 성명서보다 경제에 대해 좀 더 낙관적인 평가를 내리는 동시에 여전히 경제가 직면한 몇몇 '역풍'에 대해 언급함으로써 '균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나아가 연준이 생각했던 것보다 경기 회복이 좀 더 빠르게 이루어질 경우, 이는 통화정책의 또다른 풀어야 할 과제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FAO이코노믹스의 로버트 브루스카(Robert Brusca)는 자신이 'V자' 회복 조짐을 보고 있다면서, "만약 이런 판단이 맞다면 연준은 좀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