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규민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하 금호그룹)이 대우건설 풋백옵션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등을 내걸고 5조원 규모의 자금마련에 착수했다는 것과 관련해 시장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계획이라는 지적이다.
기존 FI(재무적 투자자)에게는 없던 투자 이자율 제시나, 물리적으로 최소 7월 말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실행돼야 하는 것도 무리라는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19일 “FI에 대한 바이백옵션 가격을 비슷하거나 더 높게 책정이 됐다고 하더라도 특수목적회사(SPC) 투자자들에게 연 9%대의 이자를 지급하는 것은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금호그룹이 제 아무리 급하다지만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는 반응인 셈이다.
그는 또 “기존 FI 문제는 풋옵션만 해결하면 됐지만, 이번 경우는 연 9%라는 높은 이자까지 지급해 분명 금호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의 급한 불만 끄게 될뿐 부담은 나중에 고스란히 되돌아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금호그룹이 바이백옵션 권한을 부여 받아 3~5년 후 SPC로부터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의 주식을 되살 방침이라고 그 가격이 기존 FI에게 제시했던 3만2000원보다 낮을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하다.
현재 시장에서는 제기되는 가격처럼 기존 FI에게 제시한 가격보다 낮은 수준이라면 여전히 조단위 부담은 남게 된다.
이러한 차이를 메우기 위해 내놓은 자산매각이 순탄하게 이뤄진다면 유동성문제 탈출이 훨씬 빨라질 수는 있지만, 금호생명 등의 매각가격이 기대치를 충족시켜 줄지는 여전한 의문이다.
한 때 주식시장에서 7000억원까지 나갔던 금호생명이 무리한 고금리 상품 영업으로 역마진에 대한 우려와 FY08 2000억 적자 예상 등의 이유로 4000억원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회사가 자구노력을 통해 7월까지 준비하기로 한 상황으로 채권단과 협의할 의무는 없다”면서도 “다만 유동성 확보의 방안 계획이 현실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아 오늘 중으로 그룹쪽에 문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수합병과 관련해서는 성공이 확실시 될 때 이야기가 나오는 게 바람직한 것 같다”며 “이렇게 이야기가 밖으론 나가면 금호그룹의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유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