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프리호드코(Sergei Prikhodko) 러시아 대통령 외교보좌관은 14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러시아와 중국, 인도 그리고 브라질 정상들은 16일 예카테린부르크에서 회동한 자리에서 새로운 세계 기축통화를 논의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Reuters)이 전했다.
그는 "새로운 기축통화는 거의 논의될 여지가 없을 것"이라면서 "보다 실용적인 쟁점이 논의될 것이며, 아마도 국제 금융기관들의 가능한 개혁 방안에 대해 좀 더 많은 의견이 교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선진구 G8 재무장관 회담에 이어 곧바로 러시아에서 열리는 신흥경제 4강국의 정상회동에 주목하고 있으며, 혹시나 이 자리에서 미국 국채 투자 비중을 줄이자는 얘기나 새로운 기축통화에 대해 논의하여 미국 달러화가 큰 매도 압력에 노출되지 않을까하는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그 동안 중국이 미국 달러화 및 재무증권 가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새로운 기축 통화에 대해 언급한 것 외에도 러시아 역시 비슷한 류의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들 양국은 세계가 갈수록 미국 달러화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위앤화나 루블화에 대한 의존을 늘려갈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번 정상회담의 사전 준비 모임으로 지난 달 모스크바에서 열린 브릭스 4개국 최고 안보관련 당국자 회동 자리에서는 달러화의 기축통화로서의 역할이 세계 금융불안에 기여했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브라질 기획부장관은 당시 로이터통신에게 이번 정상회동이 미국 달러화의 역할, G20 회담의 강화, 세계교역체제의 재구성 및 유엔(UN)의 개혁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유럽식 중앙은행 모델이 세계화되는 방식은 원치 않는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의 경우 발행기관의 권한을 제한할 경우 한 가지 대안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재무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G8 재무장관 회담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미국 달러화의 준비 통화로서의 지위 혹은 현행 시스템이 향후 수년 내에 크게 바뀔 것이라고 주장하기는 어렵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