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플레 우려, 과하다"는 지적도
[뉴스핌=안보람 기자] 시중 자금의 유통이 원활하지 않은 모습이다. 결제성금융상품만으로 구성되는 협의통화(M1, 평잔)는 10개월째 증가폭이 늘어나는 반면, 광의통화(M2, 평잔)는 증가폭은 11개월째 감소세다.
전일 발표된 생산자 물가지수가 급락세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과하지 않냐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중 광의통화(M2, 평잔)는 전년동월대비 10.6% 증가했다.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국외부문의 통화공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가계 및 기업에 대한 신용공급 증가세가 축소됨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이 전월의 11.1%에 비해 둔화됐다는게 한은 측의 설명이다.
반면, 결제성금융상품만으로 구성되는 협의통화(M1, 평잔)는 전년동월대비 17.4% 증가했다. 이는 2002년의 9월 18%증가 이후 최고치다.
자금의 단기운용 선호현상이 지속되고 일부 기관의 단기 여유자금이 유입됨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이 전월의 14.3%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4월 중 광의통화(M2)의 주요 상품별 증감액을 전월과 비교해 보면 요구불예금은 5조원에서 3조8천억 원으로 줄고, 수시입출식예금은 3천억원에서 2조원으로 늘었다. 결제성예금이 일부 기관의 단기여유자금 유입으로 인해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2년미만 정기예적금(-0.8조원 → +3.7조원)은 기관자금의 유입으로, 시장형상품(-0.8조원 → +2.5조원)은 CD를 중심으로 한 은행의 유동성확보 노력 등으로 각각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MMF(-0.1조원 → +1.8조원)는 소폭 증가했으며, 기타수익증권(-1.8조원 → -0.3조원)은 단기채권형 펀드 증가에 힘입어 감소폭이 축소됐다.
또 M2 구성 상품을 제외한 광의유동성(L)의 주요 상품별 증감액을 전월과 비교해 보면 생명보험회사의 보험계약준비금 및 증권금융 예수금은 증가폭이 확대(+1.0조원 → +5.0조원)됐으나 금융채 만기도래 등으로 만기 2년이상 장기금융상품(+0.2조원 → -5.0조원)은 감소로 전환했다.
국채·지방채(+2.7조원 → +4.1조원)의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기타금융기관상품(+4.4조원 → +3.0조원) 및 회사채·CP(+4.4조원 → +3.1조원) 등의 증가폭은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관계자는 "본원통화가 공급되면 주요금융기관인 은행들이 민간신용창출하고 이는 다시 은행으로 돌아오는 선순환 과정을 통해 M2 증가율 커질수있지만 지금 신용도 안좋고 경기 불확실성이 커서 은행이 대출을 늘릴수 없는 상황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에, 초단기 자금인 M1만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경제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민간신용파생과정이 어렵운게 사실"이라며 "시장에 돈이 돌지 않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생산자물가는 4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시중 자금의 유통속도는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이라며 "시장전반에 퍼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과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