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상보다 실적 좋은데 주가는 낮은 수준”
[뉴스핌=신상건 기자] 최근 금융시장에서 단기채권과 장기채권의 금리가 일정 수준 이상에서 확대되는 양상이 보험사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투자증권은 8일 채권위주의 운용으로 투자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할 수 있지만 최근 채권시장에 채권시장 수익률 곡선(yield curve)의 기울기가 급해져 보험사의 짐을 덜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철호·박윤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금리의 절대 수준이 2009년 초에 비해 완만히 높아진 상태고 이자율 기간 구조의 기울기가 급해져 보험사와 같은 조달·운용 구조를 가진 금융사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투자자들은 금리가 크게 낮아졌다고 생각하지난 단기금리에나 아직 유효할 뿐, 장기금리는 2007년 수준에 다가섰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보험사들이 해마다 보험료를 변경할 때 사용하는 이율이 공시이율과 표준이율이고 이 이율들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금리는 국고채와 회사채 3년물 금리”라며 “반면 보험사들은 보험 부채의 만기가 길기 때문에 3년 이상의 장기채권을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면은 보험사에게 우호적”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들은 손해보험업종에 대한 주된 우려는 자보 손해율 상승 가능성에 있다고 판단했다.
2008회계년 시작 전부터 이익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는 주장을 유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진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한국투자증권의 설명이다.
하지만 2008년 손해율은 상반기에 고유가에 따른 운행률 하락으로 예상보다 크게 낮았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결과적으로 손해율 상승세가 1년 가량 미뤄졌지만, 자보료의 추가 인하 혹은 손해율 상승 가능성은 대비해야 한다”며 “자보 손해율에 대한 민감도를 검토해 보면 1%포인트 상승할 경우 KIS 손해보험 유니버스 중 5개 원수사의 수정이익은 608억원 감소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화재 등 5개 원수보험사의 이익 전망에 사용한 평균 자보 손해율 가정이 약 71%이므로, 만약 2%포인트 높아져 73%에 이른다면 수정순이익은 약 1200억원으로 현재 전망치에 비해 약 8.8%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5개 원수보험사들의 가중평균 수정주가수익비율(PER)이 10.6배이므로, 연간 자보손해율이 73%에 이른다면 수정PER은 11.6배로 높아진다는 것.
수정PER이 시장 평균(약 13배)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손해율이 한국투자증권의 가정보다 5%포인트 가량 높은 76%여야 한다.
하지만 만약 업계 자보 손해율이 76%에 이른다면 결국 자보료 인상이 라는 보험 원리가 작동할 수밖에 없을 것이므로, 차기의 이익 증가를 염두에 두면 수정PER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 한국투자증권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손해보험 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탑픽(최선호주)으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삼성화재(매수, 목표주가 22만5000원)를 꼽았다.
또한 나머지 종목들에 대해서는 현대해상(매수, 목표주가 2만300원), 메리츠화재(매수, 목표주가 8100원), 동부화재(매수, 목표주가 2만8000원), LIG손해보험(매수, 목표주가 2만1000원)의 선호 순서를 유지했다.
두 애널리스트는 “손해보험업종의 실적은 우려보다 좋고 주가지표는 예상보다 낮다”며 “중기적인 관점에서 업종의 이익이 예상보다 크게 훼손될 가능성은 낮으며 최근 자본 증가가 눈에 띠게 빨라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