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유류 낙폭 커 전체 소비자물가 하락 견인
- 농축수산물 산지출하 악화로 고공행진
[뉴스핌=변명섭 기자]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를 기록하면서 20개월 만에 2%대로 내려섰다.
특히 석유류 등의 낙폭이 커 전체 소비자물가의 상승폭을 줄이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써 소비자물가는 한국은행의 안정목표치의 상한선인 3.5%를 18개월만에 하회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2.7%, 전월 대비로는 보합을 각각 나타냈다.
뉴스핌이 국내 증권사 소속 이코노미스트 1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년동월비 2.9%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고 실제 결과는 이 같은 전망치를 하회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4월부터 4%대로 진입하면서 4.1%를 기록했고 5월 4.9%, 그리고 6월 5.5%, 7월 5.9%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8월 5.6%, 9월 5.1%로 상승세가 2개월 연속 잠시 둔화되더니 10월에는 4.8%를 기록해 5개월만에 4%대로 하락 반전됐다.
11월에도 하락세는 이어져 전년동월비 4.5%를 기록하고 12월에도 4.1%를 기록하면서 3개월연속 4%대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올해들어 첫달 3%대에 진입하면서 하향 안정 기조를 보이기도 했지만 다시 2월에는 4%대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이어 3월부터 다시 3%대로 내려서면서 소비자물가는 하향 안정세 쪽에 무게를 두는 움직임을 나타냈고 결국 지난 달에는 2.7%로 상승 폭이 더욱 완만해졌다.
다만 농축수산물은 전월대비 1.2%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동월비로 10.8% 올라서면서 여전히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대해 통계청의 송성헌 물가통계과장은 "현장에서 파악한 바로는 산지출하가 감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과 대비해서 수급 불균형 문제 외에는 뚜렷하게 지목되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농축수산물 품목별로는 전년동월대비로 배추 가격이 107.1%, 명태 44.3%, 고등어 43.3%, 닭고기 41.1%, 양파 34.7%, 갈치 17.6% 수준의 상승률을 각각 나타냈다.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 기여도는 전체 2.7% 중에서 서비스가 1.38%p, 공업제품이 0.45%p를 차지했고 농축수산물은 0.88%p 기록했으며(농산물은 0.50%p의 기여도), 공업제품 중 석유류가 -1.17%p의 마이너스 기여도를 나타냈다.
석유류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17.4% 떨어졌는데 등유 -30.9%, 경유 -22.9%, LPG -15.4%, 휘발유 -12.9% 등으로 품목별로도 하락폭이 커 전체 소비자물가의 상승을 제어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의 경우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1.8%를 기록하면서 지난 2002년 8월 1.8%를 기록한 이래 6년 9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 지수는 올해 1월 들어서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2.8% 상승에 그쳤고 2월은 전월대비 0.8%, 전년동월대비 3.3% 상승했다. 3월에도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3.1%, 전월비 1.1% 상승에 머물며 하향 안정 추세를 보였고 4월은 전년동월비 3.0%, 전월비 0.6% 각각 상승하며 지표상 꾸준하게 안정되고 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 3월에 전월비 0.4% 상승했고 전년동월비로는 4.5%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9월부터 진행되던 전년동월비 5%대의 고공행진이 진정됐고 지난달에도 전월비 0.2%, 전년동월비 3.9%로 몸을 낮췄다.
송성헌 과장은 "전체 소비자물가를 비롯해 생활물가지수 등이 석유류 하락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