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관계자들은 경기가 치유되고 금융 위기가 줄어드는 조짐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이 때문에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될 것이란 우려와 함께 미국 정부의 재정 조달 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적극적인 개입이나 지원에 나설 조짐이 없다는 것이다.
다음 달 회의 전까지 연준 관계자들은 채권시장의 국채 입찰 소화나 여타 민간 금리 스프레드 변화와 그 영향을 숙고한 뒤에 자산 매입 규모를 확대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 6월 FOMC에서 자산매입 규모 확대하나?
이날 미국 10년물 재무증권 수익률은 3.46%로 이틀전 3.75% 선에서 크게 하락했지만, 3월 기록한 2.5% 선의 수익률과 비교하면 거의 1%포인트나 급등한 수준이다.
지난 3월 연준은 3000억 달러 규모이 국채를 한시적으로 매입할 것을 결의했다. 이는 모기지금리를 안정시키는 등 소비자와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을 줄여 경기 회복 및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것으로 설명했다.
이 가운데 최근 시중 금리가 불안 양상을 보이고 있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재무증권 매입 규모 확대 여부를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 대두된다.
론티 팔(Ronti Pal) 바클레이즈캐피털(Barclays Capital)의 수석 美금리전략가는 "현재 시장은 연준이 모기지담보증권과 재무증권 매입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하지만 연준이 계속 그런 식으로 자산 매입 확대 양상을 이어갈수록 결국에 가서는 금리가 더 급격하게 상승할 위험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달 초 의회에 참석해 자신들은 특정 금리 수준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그 반대로 생각해왔다.
연준 관계자들이 최근 금리 상승은 크게 보아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는 듯 하다.
그 증거로 4월말 정책 회의에서 연준 스탭 이코노미스트들은 금리 상승이 "개선된 경기 전망, 금융기관에 대한 우려 완화 그리고 일부 안전도피 흐름의 역전에 의한 것"이란 평가를 제출한 점을 들었다.
결국 당시 FOMC 멤버들은 "자산매입 규모나 시기를 조정하기 전에 이미 취한 정책적 조치에 대한 경제 및 금융시장 여건의 반응을 지켜보기"로 결정한 바 있다.
◆ 최근 금리 불안 조짐, 시장 상황 재검토 불가피
하지만 연준은 최근 금리 급등 양상에 대해서는 그 배경이나 추후 영향에 대해 재검토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만약 이것 역시 경기 및 금융 회복을 반영한 것이라고 본다면 연준은 계속 상황을 관망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섣부른 금리 상승세가 시장 기능 저하나 근거없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촉발한다면 오히려 경기 회복을 질식시킬 위험이 있는 만큼 다시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연준 관계자들은 민간의 조달 금리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모기지증권 스프레드는 확대 불안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회사채의 스프레드는 하락하고 있다.
Baa등급 회사채 수익률은 3월 9.20% 고점에서 7.80%선까지 꾸준히 하락하고 있어, 상승 중인 재무증권 수익률과의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 같은 스프레드 축소는 신용시장의 개선 조짐들 중 하나다.
이 가운데 모기지담보증권의 재무증권 대비 스프레드는 한주전 1.33%포인트에서 이번주에 1.69%포인트까지 확대되는 등 반대로 움직였다. 연준의 의도와는 반대 움직임인 셈이다.
WSJ는 연준 관계자들이 쉽게 모기지 증권 매입을 늘리지 못하는 것은 먼저 이 시장에서 다른 투자자들을 구축할 위험이 있는 데다 연준의 대차대조표 확대에 신중해야 한다는 내부의 견해도 고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신문은 최근 금리 상승세에 대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좀 더 우호적인 평가도 있지만, 실제로 채권시장은 미국 정부가 막대한 재정적자 부담으로 인해 갈수록 적자 조달에 힘이 들 것이란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