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금리의 급등과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이에 대응한 우리정부의 PSI가담 등은 안정세를 찾아가는 듯했던 금융시장에 악재로 등장했다. 월말경제지표, 오는 6월 초의 입찰 등도 부담이었다.
이에, 개장직후 상승세를 보인 금리는 장중 박스권 상단에서 안정을 찾은 듯했다. 다만 5년 이상 장기물의 약세는 두드러졌다.
국채선물은 저가 매수세력 및 저평에 대한 부담으로 저가매수가 활발한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모멘텀이 없던 채권시장에 쏟아진 악채들이 금리의 박스권을 깨뜨릴지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박스권을 벗어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미 국채의 금리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미국 국채상승의 원인이 수급에 있는만큼 우리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2008-6호)은 전거래일보다 0.05%포인트 올라선 3.87%에,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2009-1호)은 0.09%포인트 오른 4.66%에 최종 호가됐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거래일보다 25틱 내린 110.77에 거래를 마쳤다.
저가매수에 기대 국채선물의 매수강도를 높였던 증권사는 장후반 매수규모를 줄인 반면, 외국인투자자들은 꾸준히 물량을 내놓으며 7000계약이상 팔아치웠다. 미 국채금리의 상승과 다음달 입찰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한 채권딜러는 "금리가 급등한 이후 철저하게 박스권에서 금리가 움직였다"며 "미국의 10년이상 채권의 약세가 수급불안에 따른 것인 만큼 우리나라도 3~5년 물 스프레드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 5년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또 "다음달 발행되는 3년물량이 새로운 종목이기때문에 8-6호의 상대적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K증권의 염상훈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7000계약 이상 순매도를 보였지만 외국인의 매도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며 "미국만큼 한국은 수급부담이 없고, 국고채 3년물이 상대적으로 단기물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북한의 추가 도발이 없을 경우 국고채 3년물 금리가 4%를 넘어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투신사 한 관계자는 "미국 금리상승으로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많이 팔았다"며 "최근 미국 금리의 상승에 대해 전문가들도 원인을 헷갈려하는 모습이지만, GM파산, 달러 약세, 경기 등의 영향보다 기술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모기지채권 헤지와 관련 채권을 팔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 외국인들은 듀레이션을 줄여야만 하는 상황이라 매도를 보인 것"이라면서 "다만, 금리가 많이 올라오니까 매수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의 악재들은 박스권을 벗어날만한 힘은 없어보인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져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국내주가가 빠지면 국내 금리는 박스권 상향 돌파할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은 상향돌파의 모멘텀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