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주사 전환 코 앞, 과감한 배팅 가능성"
[뉴스핌=배규민 기자] SC제일은행이 녹십자홀딩스가 대주주인 녹십자생명 대신, 금호그룹의 금호생명(대주주 금호석유)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녹십자생명과의 가격 조율이 이루어지지 않은데다 금호생명의 인수가격이 처음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SC제일은행이 7월,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있어 인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28일 “SC제일은행이 녹십자생명 인수를 추진했으나 가격 조율이 이뤄지지 않아 무산됐다”며 “대신 규모는 있으나 최근 매각 가격이 다운된 금호생명 인수 추진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금호생명의 매각가격은 금호그룹이 유동성확보가 시급한데, 매각은 지연되면서 시장에 매물로 나왔을 때보다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생명이 시장에 처음 나온 가격은 1조2000억원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6000~7000억원선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게다가 금호생명이 2008회계연도에 800억원에서 1000억원 수준의 적자가 예상돼 인수가격은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적자 전망을 떠나 최근 연도에 이익이 없으면 상장이 불가능해져 그 만큼 메리트가 떨어지게 된다.
신홍희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장제도팀장은 “최근 영업순익이 적자를 기록했다면 코스닥의 경우 상장이 불가능하다”며 “코스피 역시 매출액 및 시가총액 등 다른 요건으로 형식적인 충족은 가능하겠지만 질적 심사에서 걸릴 확률이 크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SC제일은행은 7월에 지주사 전환을 앞둬 6월중으로는 보험사 인수를 끝내야 해 인수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스탠다드차타드 그룹이 제일은행을 인수할 당시에도 한국진출에 대한 필요성으로 HSBC보다 높은 가격으로 입찰가를 썼다” 며 “보험사가 당장 필요한 SC제일은행 입장에서는 이번 인수에 승부수를 걸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