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재벌닷컴이 1787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22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보유주식 지분가치는 2조9242억원을 기록,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2조9140억원)을 100억여 원 차이로 제치고 3개월 만에 다시 상장사 최고 부호에 올랐다.
정 회장은 지난 2004년 12월 상장사 최고부호에 오른 뒤 이듬해 보유지분이 많은 글로비스를 상장하면서 1위자리를 확고하게 지켰으나, 올해 초 이 전 회장이 차명으로 있던 계열사 주식을 실명 전환하면서 4년 3개월만에 선두를 탈환한 바 있다.
이날 이 전 회장이 선두를 내준 것은 삼성SDI가 전날에 비해 1.1% 올라 9만5600원을 기록했지만, 보유지분이 많은 삼성전자 주가가 55만원으로 2.31%나 급락한 영향 때문이다.
정 회장과 이 전 회장과의 지분 격차는 102억원에 불과해 당분간 계열사 주가등락에 따라 선두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정몽준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1조8719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고,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1조5213억원으로 4위에 랭크됐다.
또한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이 각각 1조1989억원, 1조1532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조980억원,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이 1조888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리니지'게임의 주인공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도 1조315억원을 기록하면서 '국내 최초의 1조원대 벤처부호' 신화를 이어갔다.
한편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주식지분 보유자 중 코스닥 대주주는 허용도 태웅 대표를 비롯해 21명이었으며, 여성 부호는 9명이 차지했다.
최고령자는 올해 87세인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3076억원)이었고, 최연소자는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의 차남 민규씨(1553억원)로 23세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