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권단 “예멘 등 300억 추가배당 가치도 반영해야”
[뉴스핌=배규민 기자] 현대상사 매각을 위한 인수합병이 끝내 결렬되고 만 것은 ‘청도현대조선’의 가치산정을 둘러싼 현대중공업과 채권단 입장차가 너무 컸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청도현대조선의 재무상황을 우려해 가치를 낮게 책정한 것에 비해 채권단은 현대상사가 인수할 시 중국에서 독자적인 경영을 할 수 있는 등 시너지가 커 더 높은 가격을 기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도현대조선은 선수금환급보증(RG) 2000억원과 중국에서 차입한 820억원 등 약 3000억원의 지급보증이 있는 상태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2000억원 규모의 선수금환급보증은 시일 내에 해결이 가능해 결국은 리스크가 없다”며 “오히려 중국법 개정으로 중국에서 독자적인 조선소 경영이 힘든데 현대상사가 청도현대조선소의 지분 90%를 가지고 있어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채권단은 자원개발사업분야의 배당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고, 예멘 등 액화천연가스(LNG) 광구 투자에 따른 추가 배당이 예상되는 만큼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을 경우에는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0년부터는 연간 총 300억원 상당의 예멘 액화천연가스 배당금이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관계자는 전했다.
채권단은 향후 청도현대조선의 재무상황 등에 대한 우려 불식과 현대종합상사 기업 가치를 제고해 올해 중 재입찰 또는 수의 계약 등의 방법으로 매각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채권단측은 “최근 세계 금융위기가 고비를 넘기고 있고 국내 경제환경도 개선되고 있다”면서 “어느 정도 시간을 가지고 매각을 재추진할 경우 좋은 조건으로 매각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현대중공업측은 재입찰과 관련해 “재입찰 여부 등 향후 계획은 없다”며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