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미국에서 전해진 4월 소매판매 감소와 주택 차압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하루였다.
이 영향으로 방향을 모색하던 채권시장의 금리는 내림세로 가닥을 잡은 모습이다.
그동안 시장에 퍼져있던 막연한 경기낙관론에 제동이 걸렸다는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국채선물의 가격도 30틱가까이 올라섰다. 지난 5일간 이어진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드디어 매도행진을 끝냈다고 결론짓기엔 매수량이 52계약에 지나지 않아 그들의 매매동향은 여전히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특별한 모멘텀이 없어 기술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다음주 월요일 10년물 입찰의 물량이 적지 않아 채권시장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과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날보다 각각 0.08%포인트 내린 3.77%, 4.45%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보다 27틱 오른 111.07로 장을 마감했다.
장초반 별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증권사는 2630계약가량 순매수 했고, 은행들은 2149계약 순매도 했다. 증권사와 은행들은 그동안 쌓았던 포지션을 상호 정리하면서 이익을 실현하고 청산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들은 6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서 52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SK증권 염상훈 연구원은 "소매판매 감소를 계기로 시장 참가자들이 경기회복에 대한 판단이 성급했다는 반성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윤증현 장관이 물가상승률 2%를 언급한 것도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염 연구원은 이어 "국채선물의 경우 5일 이동평균선을 단기적으로 뚫고 올랐다"며 "111선에 중요한 이평선들이 집중돼 있어 이 저항을 쉽게 넘기는 힘들것으로 보여 금리하행세가 섣불리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삼성선물의 이승훈 연구원은 "외국인은 6일만에 순매수를 보였고 막판에는 숏커버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금통위의 우호재료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 금리의 하향세와 함께 과도한 낙폭에 대한 반발도 있어 시장금리가 내려섰다"고 분석했다.
주가의 반락으로 채권시장이 상대적 경쟁력을 띄고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 연구원은 이어 "4월 한달동안 저점(109.87)과 고점(112.22)을 보면 50%선인 111.05까지는 되돌림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는 방향성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월요일의 10년물 입찰이 적은 규모가 아니라 부담스럽다"고 우려를 표하고 "내일정도 되면 증권사의 선헷지 물량이 시장에 나올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멈춘것은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 연구원은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지는 알수 없다"면서도 "미결제 수량이 5500계약이나 줄어든 것은 그동안 과도하게 매수했던 물량의 청산이 이뤄졌다는 시그널로 해석할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