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 제주항공, 국내는 좁다

[뉴스핌=정탁윤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으로 대표되던 국내 항공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진원지는 출범 3년째를 맞는 제주항공.
국내 저비용 항공사의 대표주자격인 제주항공은 지난 2005년 1월 애경그룹과 제주도가 합작해 설립한 민관합작기업으로 출범했다.
1년 5개월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2006년 6월, 국내 3번째 정기항공사로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현재 국내선 3개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취항 초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제주항공의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표하며 관망하는 자세를 취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양대 항공사가 주춤하는 사이 제주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업계의 선두주자로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국내선 시장점유율은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지난해 12월 누적운항편수 3만편과 누적탑승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더불어 지난해 7월 부터는 제주항공이 국제선에까지 진출함에 따라 국내 항공시장에서 저비용항공사의 성장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또 안정성도 검증받았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운항과 정비, 객실, 운송 등 8개 분야에 대해 실시하는 항공운송표준평가제도인 IOSA(IATA Operation Safety Audit)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 항공사 가운데 IOSA 인증은 대한항공이 2005년, 아시아나항공이 2006년에 각각 통과 했으며 제주항공은 지난 1년간 미국 전문단체의 강도 높은 컨설팅을 통해 시스템을 마무리하고 IOSA 인증을 완료했다.
IOSA 인증을 받은 항공사는 글로벌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외국 타 항공사와의 공동운항 등 전략적인 제휴에 필수적인 사항이란 설명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이 3년만에 독자적인 안전운항 시스템을 마련하고 국제 공인을 받은 것은 '최초' 라는 수식어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 이라면서 "제주항공의 안전성에 대한 국제 공인을 계기로 동북아 최고의 고품격 저비용항공사로 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또 지난달 B737-800 여객기 1대를 추가 도입해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에는 가장 많은 7대의 항공기(B737-800 3대, Q400 4대)를 보유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 즐거운 서비스'를 표방하며 야심찬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제주항공을 국내 항공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