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By Most Measures, Stocks No Longer Look Cheap" 제하의 기사를 통해 최근 2개월 동안 증시가 랠리를 이어감에 따라 증시 전망은 밝아진 측면이 있지만 더이상 저가 투자의 매력을 이야기 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주식들이 장부가치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보이고 있지만, 점차 주식 가치가 장기 평균 수준에 근접하고 있어 저렴하다거나 비싸다고 말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많은 투자자들이 최근 증시가 바닥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치 평가 면에서는 좀 더 신중한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WSJ는 경고했다.
◆ S&P500의 Forward PER, 14.5배로 25년 평균치 근접
최근 미국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안도와 고용시장 위축세의 둔화 등 상대적으로 '덜 악화된' 거시지표 신호가 이어지면서 증시의 랠리를 견인하고 있다.
12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지난 3월 9일 이후 다우 지수가 31% 올랐으며 S&P500 지수도 37% 급등하는 등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 이에 투자자들은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새롭게 주식 시장에 뛰어들지 아니면 기존 주식 비중을 더 확대할 지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가치 평가 면에서는 다양한 평가 수단을 동원해 보더라도 투자 매력이 상당히 감소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예로 지난 1년간 주요 기업들의 영업익을 기준으로 산출한 S&P500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4.7배로 최근 25년 평균치인 17배보다는 낮지만 지난 2월의 10.5배에 비해서는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간스탠리의 데이터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내년 순익 전망에 기초한 포워드 PER가 14.5배로 25년 평균치인 15배에 거의 근접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같은 PER에 대해 미더워하지는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례로 지난 해 10월과 11월 S&P500의 PER는 11배을 하회했지만 이는 애널리스들이 기업들의 실적전망을 지나치게 과대 평가한 결과였다.
당시 애널리스들은 올해 S&P 500 종목의 주당 순익을 89달러로 평가했으나 최근에는 57달러 수준으로 크게 후퇴했다. 내년에는 순익이 다시 거의 30% 정도 회복될 것을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 실러의 '정규화' PER, 15.9배.. 장기 평균 수준 "그래도 위험"
한편 실적 발표 결과에 대새서도 일회성 항목을 제외하고 보는 방식도 왜곡을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네드데이비스리서치(Ned Davis Research)에 따르면 올해 4월초에 이 같은 기준에 따른 S&P500 기업의 PER는 무려 131배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기 평균치 20배가 매우 작아 보이게 만드는 수치다.
이런 여건에서는 주식 가치를 단기 실적보다는 장기 실적 추세와 비교하는 방식이 경기의 극단적인 변동성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런 방식 중에서는 예일대학의 로버트 실러(Robert Shiller) 교수가 창안한 '정규화(normalized)' 실적을 사용해 볼 수 있다. 실러 교수는 주가는 물가를 감안한 10년간의 실적 추세와 비교했는데, 올해 3월에 도출된 미국 증시의 정규화된 PER는 13배 수준으로 하락, 1986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금은 S&P지수의 정규화 PER가 15.9배로 다시 역사적 평균치에 접근했다. 실러 교수에 따르면 이 수치는 향후 10년 동한 평균 수익률 기대치를 나타내는 것이다.
WSJ는 실러 교수가 이 수치가 역사적 평균 수준에 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 지금은 증시가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