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족자본 결과 협상서도 은행 주장 크게 수용
[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는 지난 주 발표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와 관련, 일부 은행들에 대해서는 협상 결과 보충해야 하는 부족 자본의 규모를 크게 줄여주는 등 양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연준이 최소한 절반의 은행들에 대하여 당초 평가 결과에 비해 부족 자본 규모를 줄여주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연준은 투자자들이나 월가가 예상하는 것보다 온건한 은행 자본평가 방식을 사용했다는 지적이다. 최종 발표에서 사용한 '기본자기자본 비율(Tier1 common capital ration)은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단순자기자본비율' 방식과는 크게 차이가 발생한다.
이와 관련해 RBC캐피털의 분석가는 'Tier 1' 방식이 아니라 'TCE' 방식으로 했다면 보충해야 하는 자본 규모는 680억 달러나 더 늘어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WSJ는 소갰다.
연준과 결과를 협상하는 과정에서 일부 은행은 연준이 은행의 매출 증대 및 비용 절감 등을 통한 예상 손실 커버 능력을 과소평가했다고 주장하거나, 다른 은행은 자본 확충 예정인 경우는 이를 미리 결과에 포함해 달라고 요청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경우 당초 500억 달러가 넘는 추가 자본 확충 필요 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결과는 339억 달러로 줄었다.
또 씨티그룹의 경우 350억 달러가 55억 달러로 줄어들었는데, 은행 경영진들이 잠정 우선주 전환 거래를 평가에 미리 반영해달라고 요청해 연준이 이를 수용했기 때문이다.
웰스파고의 경우 당초 173억 달러가 137억 달러로, 피프스서드뱅코프는 26억 달러가 11억 달러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은 웰스파고의 경우 이번 테스트 결과에 대해 법적인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했다고 한다.
선트러스트뱅크는 연준의 계산 착오를 발견하면서 22억 달러 규모로 수치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PNC파이낸셜서비스는 당초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가 막판에 6억 달러 증자가 필요할 것이라는 평가로 바뀐 경우다.
한편 연준 등 미국 금융당국은 이번 19개 주요 금융사에 대한 자산 평가 결과 총 10개 기관에 746억 달러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 결과는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WSJ는 "그렇게 스트레스가 큰 시험은 아니었다"는 제하의 별도 기사를 통해 이번 정부의 시험에 대해 'B-'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들은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 시험이 엄격성을 갖추어야 했고 이에 따라 최악의 상황에 대한 손실 분석은 강하게 상업용 부동산 대출과 같은 특정 대출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는 손쉽게 평가하기도 했지만, 반대로 시험 결과는 은행들의 손실을 충당할 수 있는 벌이 능력에 비하면 너무 낙관적인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