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만계약 이상 사들이며 채권시장 강세를 이끌었던 외국인들은 7일 하루동안 1만4천계약 이상 털어내며 국채선물가격을 반빅이나 끌어내렸다.
기술적 지지선인 20일 이평선이 무너지자 외국인들은 손절성 매물을 내놓으며 그간 끌어올렸던 선물가격을 빠르게 아래로 이끌었다.
외국인들은 전날 5000계약 가까이 매수에 나서며 가격을 끌어올리려는 의지를 보였지만 이날은 상황이 여의치 못하다는 것을 파악한 듯 '일단 손을 털고 보자'는 분위기를 보였다.
이런 국채선물시장의 흐름은 금리상승으로 이어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주 있을 국고채 5월물에 대한 입찰도 부담이었다고 전한다. 만일 5년물의 입찰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면 채권시장의 심리 악화재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2008-6호)은 전일보다 0.11%포인트 오른 3.91%,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2009-1호)은 0.15%포인트 오른 4.57%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 6월물은 50틱이나 주저앉은 110.55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매물을 쏟아낸 영향이다. 외국인들의 하루 매도규모는 1만4060계약. 증권사나 은행 등 국내기관은 이 물량을 받으며 1만4118계약 순매수했다.
문제는 시장의 방향성을 주도하며 수익을 추구하는 외국인들의 매도여력이 아직 남아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20일 이동평균선이 힘없이 무너지면서 외국인들의 손절이 쏟아졌는데 아직도 외국인들의 매수포지션이 3만계약이상 남아있어 추가 손절이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동한 매수쪽으로 과도하게 쏠려있던 포지션들이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에따라 국고채권 금리도 상향압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일단 국고채 3년의 경우 3% 중반에서 바닥이 확인된 상태로 더 내려가기 힘든 상황이고, 수급이 중립으로 돌아선 데다 펀더멘털 개선의 징조가 보인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다만, 전고점인 3.99%를 뚫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5월중에는 옆으로 바닥을 다지는 횡보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다음주 5년물 입찰에 대한 부담도 금리상승의 재료다.
시장 참가자들은 3년물 수급은 나쁘지 않다고 보는데 5년물은 부담이라고 말한다. 물량은 소화되겠지만 금리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증권사 채권담당 연구원은 "시장흐름자체는 많이 약세쪽으로 꺾였다"며 "금리레벨로 치면 전고점 테스트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20일 이평선 깨지면서 추가손절가능성이 커졌다"며 "사는 쪽에서는 머뭇거릴 수밖에 없고, 파는 쪽에서는 추가손절을 고려할 수밖에 없어 매수보다는 매도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 선물회사 관계자는 "특별히 외국인들이 매도에나선 이유를 찾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그동안 과도한 쏠림이 조정을 받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또 "섣불리 예단하긴 어렵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등 시장에 퍼져있는 낙관적 전망으로 채권시장의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외국인들의 추가매도도 가능해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