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은행간 외환거래량은 전분기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현물환 및 외환스와프, 통화스왑 및 옵션 등의 거래량은 증가했지만 선물환거래량은 절반수준으로 줄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1/4분기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중 원화가치는 달러화 대비 9%, 엔화대비 1.2% 각각 절하됐다. 미 달러화에 대한 절하율은 지난 3월 경제불안의 진앙지였던 헝가리 포린트화, 폴란드 즐러티화 러시아 루블화, 콜롬비아 페소화, 루마니아 레우화 등에 이어 6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원화가치 하락은 지난 2월 이후 동유럽 금융위기 심화 가능성 및 서유럽 금융권으로의 파급 확산 우려, 안전자산 수요 증가에 따른 글로벌 미 달러화 강세 등이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세계적 경기침체 심화로 1300원대로 상승한 원/달러 환율은 올들어 1월 무역수지 적자 및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 상승요인과 미 연준과의 통화스왑계약 기간 연장 발표 등 하락요인이 교차하면서 2월 초순까지 1350∼1390원대에서 주로 등락했다.
하지만, 금융위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되며 원/달러 환율은 급속도로 상승했다.
3월초에는 국제금융시장 불안 지속, FT 등 외신의 외채 및 외환보유액 관련 부정적 보도 등으로 장중 1600원 돌파를 수차례 시도하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상승세는 국내 외화자금사정 개선과 급등에 대한 경계심, 무역수지 흑자전망, 미 달러화의 약세,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지속 등으로 3월말 1383.5원까지 하락하는 등 다소 진정된 기미를 보이고 있다.
원/엔 환율의 경우는 3월말 현재 1412.6원으로 전년말(1396.30원) 보다 16.30원 상승했다. 이는 1, 2월 원화가치의 큰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3월 원화가치가 대폭으로 상승하면서 앞선 하락을 만회한 결과다.
1/4분기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과 전일대비 변동폭은 각각 26.20원, 16.60원으로 전분기(45.20원, 29.20원)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특히, 3월중에는 환율이 국제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급등락함에 따라 일중 변동폭 및 전일대비 변동폭이 35.60원 및 22.20원으로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은 1.17%로 호주(1.28%)를 제외한 나른나라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3월 중에는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1.53%로 확대되면서 호주달러화(1.21%)보다도 높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또 지난해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184억7 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1.3% 증가했다. 외환스왑 91억 8000만달러, 현물환 47억 6000만달러, 통화스왑 등 기타파생상품 39억 9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분기보다 각각 13.7%, 25.3%, 8.9% 증가한 반면, 선물환거래는 5억4천만달러로 나타나 49.1% 위축됐다. 이는 우리나라 조선중공업체들 수주부진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분기에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40억달러 순매입을 기록했던 국내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수출기업들의 환율 고점 인식으로 41억달러 순매도로 돌아섰다.
더불어 전분기 역외선물환(NDF)시장을 통해 114억5천만달러를 순매도 했던 외국인들은 1/4분기 중 48억4천만달러 순매도를 기록, 그 규모는 크게 감소했다. 외국인과 국내 은행간 NDF거래는 일평균 49억2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36.5% 줄어들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 시장전반적으로 환율안정을 단언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무역수지 전망, 금융기관의 자금사정 등을 고려할 때 3월초 같이 급등하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