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센터장 이재광)의 4월중 증권업종 전망입니다.
2월말 이후 최근까지의 주식시장 상승 원인 중에는 금융시장 안정과 실물지표 반등 조짐에 따른 위험회피 현상 완화가 자리잡고 있다.
이에 주식시장에 대한 레버리지가 높은 증권업종이 3월 중에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업종지수는 21% 상승해 KOSPI를 8%p 초과 상승했다. 지난 달 우리가 제시했던 증권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의 전망은 크게 빗나간 셈이다.
그렇지만, 증권업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4월에도 변함없다. 오히려, 전월에 상승한 만큼 더 어두워졌다고 할 수 있다. KOSPI와 거래대금 수준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지 않고, 증권주의 주가 수준도 부담스러울 만큼 높아져 4월에는 매도 압력이 더 클 것이다.
먼저, 우리는 KOSPI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실적 전망에 대한 부담이다.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실적 전망은 계속 하향되고 있다.
2009년 이익 기준 PER은 약 14배인 반면, 12개월 forward 기준으로는 12배로 낮아
진다. 당장의 부진한 실적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나중에 좋아질 모습에 크게 기대하는 모습이다.
두 번째 이유는 환율과 금리 측면에서는 환호할 만한 상황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환율은 주요국의 통화정책 완화로 달러 약세가 지속되기 어렵고, 금리는 보합 혹은 소폭 상승으로 전망된다.
세 번째 이유로는 증권업종의 밸류에이션에 대해 고려하지 않으면 안될 시점이 되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시장 전망을 감안하면 대형 증권주들의 주가 수준은 매우 높다.
대표적으로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의 FY09 추정치 기준 PER은 각각 19배, 25배이고, PBR은 각각 1.7배, 1.6배다. 우리가 예상하는 ROE가 각각 9.4%, 6.7%로 낮아 지표들이 높게 보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의 전망치보다 이익이 50% 가량 많다고 가정해 다시 계산하더라도 부담스럽다는 것은 분명하다. 현 주가 수준에서 시장 상승 모멘텀에 기대어 증권주를 새롭게 매수할 투자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네 번째 이유로는 증권주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점증할 시점이라는 점이다. 지난달 3일 저점 이후 증권업종은 약 40% 가량 상승해 기계 업종과 더불어 가장 많이 올랐고, 거래대금 역시 4월 들어 회전율 상승으로 10조원 내외로 높아져 하락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최근 들어 증권업종 내에서도 대형사보다는 중소형사의 상승률이 더 높은 것도 대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차익실현 욕구의 현실화 과정이라고 해석한다.
증권업종에 대한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 그간 전체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이 ‘중립’인 가운데, 그나마 배당 수익률이 높은 대신증권을 top-pick으로 제시했지만, 이마저 4월에는 배당락으로 말미암아 여의치 않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박윤영 애널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