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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랠리 지속? '은행 실적'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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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장안나 김사헌 기자] 이번주 미국 증시가 6주 연속 랠리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특히 JP모간체이스와 씨티그룹 등 3개 주요 금융기업들의 실적 결과가 증시의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주말 제너럴일렉트릭(GE)의 실적은 전반적인 경기 여건을 반영한다고 보기 때문에 또한 중요하다.

지난주 웰스파고의 양호한 실적 전망과 시가평가제의 완화 소식까지 겹치면서 금융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존슨일링턴어드바이저스(Johnson Illington Advisors)의 회장인 휴즈 존슨(Hugh Johnson)은 " 조정 국면이 개시되지 않은 것에 모두들 다소 놀랐을 것 같다"면서, "하지만 일부 거시지표가 개선되면서 최소한 경제 위기라는 터널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소매판매 등 소비와 제조 그리고 주택과 물가 등 쏟아지수 주요 거시지표 결과에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는 최근 경기 평가를 담은 베이지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월요일은 부활절 직후 월요일, 이른바 '이스터 먼데이(Easter Monday)'를 맞아 유럽 주요 금융시장이 휴장할 예정이다. 뉴질랜드와 호주, 홍콩도 쉬어 간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1/4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강력한 경기 부양책의 효과가 일부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번 결과가 중국이 세계경제의 버팀목이 될 것이란 기대를 충족시켜 줄 지 관심이 간다.

(이 기사는 13일 1시 32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美 증시, 단기 모멘텀은 좋지만..

지난 주 초반 반락 장세를 보였던 뉴욕 증시는 웰스파고의 예상 밖 실적 호조 전망과 미국 재무부의 생명보험사 지원 소식 그리고 19개 주요 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Stress Test)' 모두 통과 관측 등에 힘입어 상승 반전, 결국 5주 연속 랠리 마감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주간으로 0.8%, S&P500은 1.7% 그리고 나스닥은 1.9% 각각 올랐다. 특히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지난 3월 9일의 저점에서 26.6%나 오르며 1993년 5월 이후 5주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로 보면 나스닥지수는 4.8%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반면,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7.9% 및 5.2%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경기 침체가 점차 바닥을 지나고 있으며, 은행권의 상황도 다소 안정되고 있을 것이란 기대가 지난 5주 동안 증시의 반등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주초 칼리옹증권의 마이크 마요 애널리스트는 대형 은행들의 대출 손실이 대공황 이래 최악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제출하는 등 불안감을 남겼다. 알코아의 실적 악재로 부담이었다.

한편 이번주 화요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골드만삭스는 미국 정부의 지원금을 조기 상환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증자를 실시할 것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다. 이어서 목요일 JP모간체이스와 금요일 씨티그룹의 실적 발표가 대기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주당 1.60달러의 순익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약 50% 이상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며, JP모간은 주당 30센트로 약 56% 실적 감소율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씨티그룹은 주ㅤㅇㅏㄷ 36센트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년동기 손실에 비해서는 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가평가 제도가 완화된 가운데 이들 대형은행의 분기 대손상각 규모가 어떤 결과를 보일 지 관심이면서, 동시에 큰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도이체방크(Deutsche Bank)의 오웬 피츠패트릭(Owen Fitzpatrick)은 "시장의 초점이 실적 결과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도 은행권의 실적 결과가 최대 관심사다. 이는 향후 은행들의 자산상각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 가늠케 할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파이낸셜어드바이저(STAAR Financial Advisors)의 최고경영자(CEO)인 안드레 웨이스브로드(Andre Weisbrod)도 “시장은 랠리 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시의 랠리 지속 여부는 은행권의 현금 흐름 개선 등의 여부에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벨커브트레이딩(Bell Curve Trading)의 수석시장이코노미스트인 빌 스트래츨로(Bill Strazzullo)는 “단기적으론 상승 모멘텀이 예상되지만, S&P500이 860선을 돌파하고 다우지수가 8200~8300선을 넘어설 경우, 투자자들이 투기적인 매수 포지션은 줄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우리가 보기엔 현 장세는 여전히 '베어마켓 랠리'에 불과하다. 단기적으로 급등한 것은 맞지만 추세상의 큰 변화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경고했다.


◆ 어닝시즌 본격화, 3월 소매매출 결과 주목

이번주 최대 관심사는 기업들의 실적 결과다. 일부 실망스러운 실적 결과도 있었지만, 이미 악재를 예상한 금융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소비가 경기회복의 주요 원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은행들의 기업 및 소비 대출 증가 여부를 확인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폴 놀테(Paul Nolte) 힌스데일어소시에이츠(Hinsdale Associates) 투자 이사는 “이번주 발표될 주요 은행들의 실적 결과가 이들의 재무상황을 명확히 밝혀 줄 것”이라면서, “시장은 여전히 은행들의 실적과 재무건전성 상황, 그리고 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처 방안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의 피츠 패트릭은 "지난 분기 미국 대형 기업들의 실적이 약 40% 정도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해 4/4분기 60% 감소율이 최악이었을 것이란 기대의 다른 표현"이라고 말했다.

톰슨파이낸셜의 집계에 따르면 S&P500지수를 구성하는 500개 기업들의 1/4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비 37.8% 급감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주의 36.6%에 비해 소폭 악화된 결과이긴 하지만, 지난해 4/4분기 60% 급감한 것에 비해선 양호한 수준이다.

다만 지난 분기 S&P500의 10개 주요 업종의 실적이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톰슨파이낸셜이 1998년 해당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기술주들 가운데서는, 인텔과 구글이 각각 화요일과 목요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제너럴일렉트릭은 금요일에 1/4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제조업체들 중에서는 오토바이 제조사인 할리데이비슨과 장난감 제조업체인 마텔이 목요일과 금요일에 각각 1/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사의 실적 결과는 소비지출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밖에 제약회사인 존슨앤존슨은 화요일, 철도회사인 CSX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의 모회사인 AMR은 수요일에 실적 공개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주 소매매출과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다수 거시지표들의 전망치가 그리 나쁘지는 않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지 기대된다.

물론 소매판매가 증가한다고 해도 이는 감세나 부양책을 통한 지원금에 의한 일시적인 효과일 가능성이 있다. 고용시장이 계속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소비지출은 계속 감소 압력에 놓일 것이기 때문이다.

또 물가 압력이 계속 줄어들면서 디플레이션 위험을 부각시키고, 생산도 감소하는 등 경기 침체가 끝나고 있다는 조짐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경제전문가들은 "한달 지표 개선으로 약간 기대감이 생기기는 했지만, 큰 추세로 보면 아직 우려할 것이 더 많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과연 금융시장이 이 같은 우려까지 이미 반영했는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지난 3월 미국 생산자물가(PPI) 상승률은 전월의 0.1%에서 0.0%로 둔화되며, 근원 PPI 상승률도 전월의 0.2%에서 0.1%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CPI 상승률은 3월에 전월과 같은 0.3%에 머물 전망이며, 근원CPI는 전월의 0.2%에서 0.1%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3월 소매판매는 전월의 0.1% 감소 결과에서 0.3% 증가한 것으로 호전이 기대되며, 미시건대학이 발표하는 4월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는 전월 57.3에서 58로 개선될 전망이다.

제조업 지표들 역시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 연준이 발표하는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전월의 마이너스 38.2에서 마이너스 35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3월 산업생산 역시 전월의 1.4% 감소율보다 완만한 0.9%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필라델피아 4월 제조업지수도 전월의 마이너스 35.0에서 마이너스 32.0으로 약간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3월 신규주택착공호수는 전월의 58만 3000건에서 55만건 아래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건축허가건수는 전월의 54만 7000건에서 55만건으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며 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주택경기 전망을 반영한 주택시장지수가 9에서 10으로 약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일 오후 연방준비제도가 '베이지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연준 관계자들 중에서는 화요일에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금융기관과 위기(관리)' 컨퍼런스에 개리 스턴 미네아폴리스 연방은행 총재가 연설 예정이며, 목요일 자넷 옐렌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와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가 미국 바드대학 레비경제연구소의 '금융 위기'를 주제로 한 연례 컨퍼런스에서 연설한다.

그리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금요일 캔자스시티연방은행컨퍼런스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 美 주요기업 실적 발표 일정
(업체명, 해당분기, 컨센서스, 전년동기 실적 순서, 단위: 미국 달러)

- 4월 13일 (월)
St Jude Medical 1Q 0.58 0.54
Schwab (Charles) 1Q 0.15 0.26
Hunt (J.B.)Transp't 1Q 0.22 0.28
NVR 1Q 2.33 7.42

- 4월 14일 (화)
Fastenal 1Q 0.34 0.46
Commerce Bancshares 1Q 0.49 0.57
Johnson & Johnson 1Q 1.22 1.26
Intel 1Q 0.02 0.25
Linear Technology 3Q 0.21 0.44
Grainger (W.W.) 1Q 1.09 1.43
CSX 1Q 0.51 0.80
Goldman Sachs Grp 1Q 1.60 3.23

- 4월 15일 (수)
Peabody Energy 1Q 0.97 0.26
Abbott Labs 1Q 0.70 0.63
Progressive 1Q 0.41 0.32

- 4월 16일 (목)
Sherwin-Williams 1Q 0.21 0.64
Vertex Pharm 1Q - 0.82 - 0.72
Genuine Parts 1Q 0.49 0.75
Baxter Int'l 1Q 0.81 0.74
Peoples United Fin'l 1Q 0.10 0.15
Amphenol 1Q 0.40 0.54
JPMorgan Chase & Co 1Q 0.30 0.68
Intuitive Surgical 1Q 1.05 1.12
PPG Industries 1Q 0.14 1.07
Illinois Tool Works 1Q 0.15 0.70
Southwest Airlines 1Q 0.03 0.06
Biogen Idec 1Q 1.01 0.83
Parker-Hannifin 3Q 0.51 1.49
Harley-Davidson 1Q 0.51 0.79
Google 1Q 4.95 4.84

- 4월 17일 (금)
BB & T 1Q 0.32 0.73
CitiGrp 1Q - 0.36 - 1.02
General Electric 1Q 0.21 0.44
Mattel 1Q - 0.13 - 0.13
※출처: First Call/Thomson, Barron's Online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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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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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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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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