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분야 베스트 애널리스트인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9일 'GM파산이 관련 부품사에 긍정적인 이유'라는 보고서를 통해 "GM대우 관련 부품업체들은 GM의 파산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LIG투자증권은 S&T대우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높였다. S&T대우는 전체 매출액 중 64% 정도가 GM대우를 통해 발생한다.
또다른 베스트 애널리스트인 한국투자증권의 서성문 연구위원은 "GM대우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GM대우 관련주인 S&T대우 동양기전 등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GM의 딜러 수가 갈수록 급격히 줄고 있고, 판매 부진과 불확실성이 지속돼 R&D에 투자할 여력이 부족하고, 경쟁력이 더욱 약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S&T대우 주가는 지난달초 8000원대 초반에 머물다 지난 10일 1만70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달여만에 2배로 상승한 것이다.
◆ "GM대우는 Good GM에 포함될 것"
GM이 파산보호(기업회생 절차) 신청을 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부분파산 즉, 시보레, 캐딜락 등 경쟁력 있는 브랜드의 자산과 담보부 채권은 Good GM으로, 경쟁력 없는 브랜드와 공장, 무담보채권은 Old GM으로 각각 나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안은 Good GM을 신설회사로 살리고, Old GM을 청산하는 것이다. 이 경우 GM대우가 어느 쪽에 속할까도 국내 입장에서는 중요하다.
이에 대해 안 센터장과 서 연구위원 모두 GM대우는 Good GM에 속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GM대우가 생산하는 차종 중 80%가 시보레(Chevrolet) 브랜드로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안 센터장은 "GM대우는 GM이 턴어라운드 하기 위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도 중소형 차종을 맡고있는 GM대우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GM대우가 Good GM에 포함된다면 GM대우 관련 부품업체들이 GM파산으로 인해 대손충당금 적립, 매출채권 회수 불능에 빠질 가능성은 매우 낮아지게 된다.
◆ "GM대우 턴어라운드는 언제?"
하지만 안 센터장과 서 연구위원은 GM대우와 관련 부품업체들의 턴어라운드 시기에 대한 입장에서 차이를 보였다.
긍정적인 시각을 주장한 안 센터장은 "GM의 파산가능성은 이미 알려진 악재이고 관련 부품업체 주가에 모두 반영됐다"며 "GM의 구조조정은 완전 청산이 아니라 다운사이징이며, 중장기적으로 소형차 생산비중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센터장은 이어 "GM대우 관련 부품업체들은 매출이 급감하면서 강한 구조조정을 단행해 손익분기점 매출액을 낮추고 있다"며 "본사 GM의 처리방침 확정되고, GM대우차의 생산이 정상화된다면 관련 부품업체들은 빠른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서성문 연구위원은 "GM대우가 회생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시보레와 같은 GM의 경쟁력있는 브랜드와 세계적으로 가장 광범위한 판매망을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지금은 이같이 강력했던 글로벌 네트워크가 약해져 회생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얘기다.
서 연구위원에 따르면 GM의 미국 딜러 수는 2003년말 7462개에서 2006년말 6901개로 줄었고, 작년말에는 6246개로 급감했다. 여기에다 GM은 미국 정부에 제출한 구조조정 방안에서 오는 2014년까지 딜러 수를 4100개까지 줄이겠다고 했다.
그는 또 "GM대우의 R&D 투자도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판매부진으로 인한 가동률 급락 및 유동성 부족으로 투자도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