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열린 이사회에서 FASB는 표결을 통해 자산 시가평가 기준 판단 범위를 확대하는 식으로 규정을 완화하기로 최종 승인했다. 기업들이 투자 손실을 입고 있는 경우에도 이를 순익에 감액손실로 처리하지 않는 길을 일부 열었다.
이번 규정 완화 결정으로 은행들은 모기지담보증권(MBS) 등의 자산 가치를 평가함에 있어 현재 시가 대신 자체 평가 기준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은행들의 상각규모를 줄이고 실적은 늘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지배적이긴 하지만, 일각에서는 금융권 전반의 신뢰도를 낮출 수 있어 꼭 긍정적인 효과만을 가지고 오는 것은 아닐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이번 결정이 너무 늦게, 그리고 작은 폭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은행권에 큰 호재가 되기는 힘들 것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이미 3월 한달 금융업종지수가 16%나 급등한 것은 이 호재가 금융시장에 웬만큼 반영되었음을 시사하고 있기도 하다.
또 시가평가 규정을 지지하는 전문가들은 이 기준이 투자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데 도움이 되며, 이를 완화할 경우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자산을 과대평가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해왔다.
이번 결정에 대해 씨티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리차드 파슨스는 “좋은 결정이었다. 현재 모기지 등 자산시장이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다. 무언가 수정이 필요한 때였다”면서도, “그러나 씨티그룹의 재무구조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평가 기준 완화 소식은 금융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개선해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금융주의 동반 상승을 견인했고, 이로써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한때 8000선을 넘는 등 3거래일 연속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이번 FASB의 결정은 대부분의 기업에 대해 2/4분기 실적 보고 때부터 적용되지만, 1/4분기까지 소급적용하는 것도 허용했다. 다만 그 이전까지 소급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