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SK, 그린테크놀러지] ② SK성장의 씨를 뿌리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양창균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 속에서도 SK그룹이 성장을 위한 R&D(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SK그룹은 최악의 경기침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올해의 투자규모를 작년보다 10% 늘린 1조1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과거 R&D투자규모가 2000억~3000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모습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R&D 강화와 관련, "올해부터는 그동안 '따로'를 통해 길러온 힘을 '같이' 모아 글로벌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R&D센터와 같은 테크놀로지 기반을 함께 구축하고 창조적인 신사업모델을 개발하는 노력도 해나가야 한다"며 R&D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최 회장의 R&D 강화의지는 SK그룹이 글로벌로 영토를 넓히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 R&D가 첩경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R&D 강화로 글로벌 영토확장

최태원 SK㈜ 회장(왼쪽 세번째)이 지난 2005년 SKC의 폴리에스테르 필름 생산공장인 조지아 공장을 방문,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SK그룹은 R&D(연구개발) 분야를 강화해 글로벌 사업 영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SK그룹이 그 동안 인력, 조직, 사업구조에 대한 글로벌화로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다면 앞으로는 R&D 강화를 통해서도 해외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이에 따라 SK에너지, SK텔레콤 등 핵심 계열사의 R&D조직을 전략부문이나 신규사업 부문과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한편 그룹 차원의 기술 전문 회의인 'R&D위원회'를 에너지ㆍ화학과 정보통신 등 산업별 R&D위원회로 세분화해 운영하기로 했다. R&D 부분의 질적 강화 차원에서다.

이와관련, 권오용 SK㈜ 브랜드관리부문장은 "SK그룹의 성장축인 에너지ㆍ화학, 정보통신 분야는 기술 경쟁력을 갖춰야만 글로벌 성장이 가능하다"면서 "R&D를 강화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영토를 계속 넓혀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SK는 이같은 글로벌 성과를 위해 R&D 부분의 조직과 시스템을 개편했다. SK에너지는 R&D 인력과 전사전략 인력을 4개 CIC(사내독립기업제) 가운데 P&T(Corporate Planning & Global Technology) CIC로 통합했다. 전사적인 전략과 일치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SK에너지 R&D 조직이 글로벌 테크놀로지를 담당하는 P&T CIC로 통합된 것은 R&D를 통해 회사의 성장뿐 아니라 글로벌 확장의 중추적 역할을 맡도록 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신규사업 관련 R&D 조직을 C&I(Convergence & Internet) CIC로 통합했다. 차세대 융?복합 통신기술을 신규사업과 연계해 보다 잠재력이 있는 시장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오세현 C&I 사장 직속으로 신규사업 R&D를 전담할 150명 규모의 C&I기술원을 신설했다. 6개팀으로 구성된 C&I기술원은 앞으로 서비스개발,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 개발, 플랫폼(platform) 개발 등을 맡을 예정이다.

SK그룹은 R&D를 통한 신기술 개발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데 성과가 있었다고 보고, 향후에도 차별적 기술력을 갖춘 R&D 조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실제로 SK에너지의 경우 자체 개발한 윤활기유 제조 공정 기술의 독보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2월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사와 합작으로 연간 35만 톤의 윤활기유 공장을 착공하는데 성공했다.

SK에너지가 세계 20여 개국으로부터 특허를 얻은 윤활기유 제조 기술로 인해 국내 정유업체 중 처음으로 동남아시아에 생산기지를 갖추게 된 것이다. R&D가 글로벌 사업 영토를 넓힌 대표적인 사례다.

SK텔레콤이 지난해 8월 중국 차이나유니콤의 CB(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 지분 6.67%을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도 중국 정부가 SK텔레콤의 통신 분야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중국이 자체 개발한 3세대 이동통신 규격인 TD-SCDMA를 상용화하는 MOU를 2006년 8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체결한 바 있다. TD-SCDMA는 13억 명의 중국인이 쓰게 될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이어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지난해 4월 방한하자 마자 TD-SCDMA망 테스트센터가 있는 SK텔레콤 분당연구소로 직행했을 정도로 중국 정부가 관심을 쏟는 분야다. SK텔레콤의 R&D 능력이 13억 명의 중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만든 셈이다.

SK는 이와함께 지난 1988년 국내기업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해 주목을 받았던 각 계열사 최고 기술책임자 참여하는 기술 전문 회의인 'R&D위원회'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에너지ㆍ화학 R&D위원회'와 '정보통신 R&D위윈회'로 나눠 운영할 방침이다.

SK는 또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핵심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전체 투자예산 8조원 가운데 1조 1천억원을 R&D에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 R&D 투자 규모는 지난해 1조원 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SK그룹 사상 최대 규모다. 2003년 R&D 투자비가 3천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5년만에 4배 가까이 증가했다.

◆ SK의 또 다른 성장축 '신약개발'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는 8개 사업자회사로부터 얻는 배당금 수익 외에도 의약품의 원료인 의약중간체를 생산해 3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SK그룹에서 정보통신과 에너지는 양축으로 통한다. 그만큼 SK그룹 내에서 정보통신 계열인 SK텔레콤과 에너지계열인 SK에너지가 차지하는 위치나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SK그룹이 최근 몇년 동안 집중적으로 투자, 육성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신약개발이다.

이같은 노력으로 SK㈜는 미국 존슨앤존슨이 간질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YKP509)에 대한 임상시험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에 신약판매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사실상 상용화를 목전에 둔 것이다.

오래전 부터 SK㈜는 생명과학 분야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신약개발사업과 CMS(의약중간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신약개발사업은 1993년 이후 중추신경계 분야의 혁신적 신약 후보물질을 다수 개발해 미국 FDA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받아 활발히 임상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간질과 불안증등 다양한 중추신경계 질환에 약효를 지닌 YKP3089와 올해 각각 임상시험을 시작한 신경병성통증 치료제 SKL11197,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을 적용한 디아제팜 비강분무제 등이 대표적이다.

SK㈜는 현재 한국(대전), 미국(뉴저지), 중국(상하이)에 연구소를 두고 세계 최고 수준의 중추신경계 신약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매년 1개 이상의 임상시험 승인 물질을 선보이고 있다. 향후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중심 제약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또한 CMS사업은 석유화학제품 생산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을 적용, 1996년부터 의약중간체 생산 분야에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의약중간체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반응기술, 촉매기술, 분리 정제기술 등에서 다른 기업과는 차별화된 ‘연속 생산 기술’이라는 경쟁력을 갖추고, 화이자 등 세계 10대 제약 회사에 의약중간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향후 SK㈜는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기준(GMP) 시설을 확보하고, 최종의약품의 직전 단계인 GMP 중간체와 최종의약품 원료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SK㈜가 독자 개발한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가 국내 최초로 미국 FDA로부터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SK㈜는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인 'SKL11197'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시험 승인(IND)을 최종 통보받아 다음달부터 미국에서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는 주로 간질이나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된 것이 신경병증성 통증으로 대상질환을 확대한 것이지만 SK㈜가 개발한 SKL11197은 신경병증성 통증 전문 치료제다.

SK㈜ 관계자는 "SKL11197은 전임상 시험단계인 동물실험에서 경쟁력 있는 약효가 입증됐다"면서 "더욱이 1000㎎ 이상의 고용량을 투여했을 때도 졸리움이나 과도한 안정증상 등 기존 약물의 대표적인 부작용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의 시장규모는 전세계적으로 28억 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매년 10% 이상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어 SKL11197가 미국 임상시험을 거쳐 제품화될 경우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SK㈜는 미국 현지 연구소인 'SK 라이프 사이언스'를 통해 SKL11197에 대한 임상시험과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신약으로 육성키로 했다.

SK㈜는 지난 1996년 국내 최초로 미국 FDA로부터 우울증 치료제인 YKP10A에 대한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이후 YKP509(간질치료제), YKP1358(정신분열증치료제), YKP3089(간질/불안치료제) 등 6건의 신약을 미국 FDA로부터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활발히 임상개발중에 있다. 이번 SKL11197까지 포함하면 일곱 번째다.

SK㈜는 세계 최고 수준의 중추신경계(CNS) 질환 신약개발 역량을 토대로 2006년부터는 매년 1개 이상의 임상시험 승인 물질을 선보이고 있으며, 장차 연구개발 전문제약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SK㈜는 신약 개발 외에도 중추신경계 약물의 치료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약물전달체 연구를 진행, 간질치료제인 디아제팜 비강분무제(Nasal spray)를 독자 개발, 지난달부터 미국에서 임상1상 시험을 해외 제약업체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한편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는 8개 사업자회사로부터 얻는 배당금 수익 외에도 의약품의 원료인 의약중간체를 생산해 3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00년 처음으로 280만 달러의 매출을 시작으로 2005년 1980만 달러, 2006년 2310만 달러에 이어 지난해에는 3120만 달러를 달성했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10% 안팎의 매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사진
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