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거시 펀더멘털이 계속 악화되고 있고, 특히 투자자들의 캐리-트레이드 포지션 청산이 종료되면서 더이상 엔 매수 재료가 사라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 28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은 지난 3월 17일 기준으로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엔화 매도 포지션이 매수 포지션을 상회하는 등 투기세력들이 다시 엔화 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엔화가 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보면서, 지금은 회계연도말 본국송환 움직임으로 인해 엔화가 어느 정도 지지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말 도쿄 외환시장의 엔/달러는 98엔 후반선에서 거의 1엔 정도 하락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후쿠이 마사키 미즈호기업은행의 외환분석가는 "평소 조건이라면 엔화는 지금보더 더 약세를 보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외환 현물(spot) 거래가 2거래일 후에 결제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 주말 거래는 이번 회계연도 마지막 거래였다. 4월에는 이 같은 기관들의 기말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엔 매수 세력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쓰비시증권의 시오리 미노루 외환분석가는 "향후 6개월 동안 엔/달러는 102엔 수준까지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번주 수요일 일본은행(BOJ)이 발표할 단칸지수가 급격하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경기에 대한 우려가 심화될 경우 엔화 매도세에 힘이 실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편 이번주 도쿄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엔/달러가 95엔~100엔 범위에서 거래될 것이며, 엔 강세는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하단선을 97엔 정도로 높게 보면서, 다만 기말 요인 등을 감안할 때 100엔 선이 강한 저항선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100엔 상단 저항 예상은 4월 첫 거래일 일본 단칸지수 발표와 함께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해 리먼브러더스 붕괴 사태 발생 직후 엔/달러는 105엔 위에서 100엔 초반으로 갭다운 구간을 발생시키며 하락했다. 이후 100엔 선이 붕괴되자 엔/달러는 90엔 선까지 무너뜨리면서 급락한 바 있다.
올들어 다시 90엔 부근 지지력을 확인한 엔/달러는 꾸준히 상승했으나, 3월 들어서는 100엔 위로 내려서고 있는 200일 장기이동평균선의 저항에 밀리면서 다시 95엔 선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 200일 이동평균선은 99엔 중반선까지 내려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