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해지는 등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고 글로벌 달러화도 강세로 돌아서고 있어 환율에는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기술적 분석상으로는 환율의 하락 전환 이후 기세가 살아있는 가운데 거래량이 많지 않아 변동폭이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환율 방향을 놓고 논란이 분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급상으로 이번주에는 주식시장에서 주총 이후 본격적인 배당금 지급으로 외국인들의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하방을 탄탄하게 지지할 것으로 보이나, 국내 3월 무역수지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여 수급 재료가 충돌하고 있다.
지난주 후반 급격하게 쏠리던 하락 흐름이 상승쪽으로 되돌림 되면서 이번주에도 한쪽으로 일방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이번주에는 무엇보다 3월 위기설이 해소된 가운데 2월 국제수지와 3월 수출입 및 무역수지, 그리고 2월 산업활동과 경기선행지수 흐름 등 경제를 둘러싼 펀더멘탈 지표가 주요 변수로 등장하면서 경기 및 수급 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29일 오후 7시 8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이번주 뉴스핌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286.00~1392.00원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외환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컨센서스 환율을 조사한 결과, 3월 마지막주 또는 4월 첫째주(3.30~4.3) 원/달러 환율(단순 평균)은 1286.00~1392.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250.00원, 최고는 1300.00원으로 조사됐다. 예측 고점에서는 최저 1370.00원, 최고 1420.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예측은 지난주에 보였던 혼조세 흐름이 이번주에도 이어지면서 1300~1400원대 주거래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에 기초한다.
우리선물 신진호 연구원은 "금융위기 완화 국면이 이어지고 있어 환율의 추가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진정되고 있고 외국인 배당관련 송금 수요가 기대돼 환율의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미국 금융시장 여전히 안개 속 오리무중
여전히 미국 금융시장은 호재와 악재를 오가면서 바닥이 언제쯤인지 가늠하기 힘들어 보인다.
지난 주말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48.38포인트, 1.87% 하락한 7776.18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간으론 6.84% 상승했다.
지난주 후반 미국 증시는 은행권의 실적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주가 일제히 부진했다. JP모간체이스(JP Morgan Chase)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1~2월 실적 개선 소식에 이어 3월에는 다시 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경고를 내놓았고 각각 5.8% 및 3.2% 급락했다. 씨티그룹의 주가도 6.7%나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경제전문가들은 4월들어 G20 회담과 미국 정부의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등을 앞두고 다시 불안정한 양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의 강력한 경기 및 금융안정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돼야 하고 기업 실적 감소세가 안정을 찾아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글로벌 달러화의 경우도 달러/유로화가 1.329달러선으로 내려서는 등 다시 달러화 강세 기조를 보이고 있어 원/달러 환율에는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보인다.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하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주의할 필요도 있는 한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 지난주 외환시장: 급격한 변동성 양상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4일 조정흐름을 보이다 마지막 거래일에 급반등하는 변동성 양상을 보였다.
지나친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 흐름이 나타났고 증시 상승에 따라 위아래 움직임이 결정됐다.
국내요인으로는 이번달 무역수지가 45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전반적인 펀더멘털 개선 요인도 불거졌다.
1407.00원으로 그 전주에 비해 상승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주 초반 더 이상 상승하지 못한채 지속적으로 하락 흐름을 보였고 한때 1308.00원까지 떨어졌으나 이내 상승반전해 마지막 거래일에는 1350원대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에 은행간 일중 거래량이 50억 달러를 넘어선 날이 하루도 없을 정도로 거래량이 한산한 가운데 장이 얇은 변동성 장세가 이번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 김장욱 과장은 "이번주도 역시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주 1360원 상승테스트 후 1380원, 1350원 뚫리면서 내림폭 확대됐고 이후 숏마인드 강화됐으나 지난주 후반 네고 보다는 결제수요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 이번주 최대 쟁점: 상승과 하락의 갈림길서 혼조
이번주 원/달러 환율 움직임은 일방적으로 쏠리는 분위기는 아닐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의 배당금 역송금 수요 등이 3월말서부터 4월초까지 몰려 있어 실수급이 아래쪽을 탄탄하게 받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 금융시장도 불안해 환율이 하락 조정세로 완전히 돌아서기 힘들어 보인다.
또한 1600원선 단기 고점 이후 조정을 받을 만큼 받았다고 여기는 매매주체들의 투자심리도 한 몫하고 있어 1300원대 아래로의 급격한 조정은 힘들다는 분석이 많다.
반면 국내 펀더멘털 요인들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원/달러 환율의 중장기적인 하향 안정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번주 3월 무역수지 발표가 예정돼 있으나 40억달러 규모의 흑자 예상은 이미 반영되어 있는 만큼, 실제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다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전망도 조금씩 엇갈리고 있지만 상승쪽 전망이 좀 더 우세하고 이번주는 하루하루 재료에 따라 위아래 조정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외환은행 원정환 대리는 "최근 급락에 대한 저가매수가 유입되는 양상이고 결제수요도 상당하다"며 "현재 정도의 레벨은 달러화 매수에 우호적인 것으로 보이고 월말 수출보험공사의 마바이 수요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 류현정 부장은 "이번주는 마지막 달러수요가 많을 것이다"며 "배당금 역송금과 결제수요가 월말이여서 많이 나올 것이고 역외쪽은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300원 후반대에서는 팔 것 같으나 지난주말 장세에서 예상외로 숏커버가 많이 나와 어떻게 올라갈지 지켜봐야 하고 심리적으로 무역수지 나오는데 역외에서 달러화를 파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