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주식과 환율이 안정되는 등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다 경기가 개선되는 징후를 보이고 있어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달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기사는 29일 오전 11시 43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수급 부담도 여전하다. 추경예산으로 국고채가 4월부터 당장 7조원씩 발행된다. 정부가 단기채 발행을 유보하는 대신 국고채 3년과 5년물을 중심으로 국고채를 발행키로 함에 따라 입찰이 실시될 때마다 금리가 오르는 불안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채권 수익률 곡선은 좀 더 스티프닝될 가능성이 높다.
◆ 국고채 3년물 금리 3.50~4.02% 예상 …"금리 동결 기조 유지"
뉴스핌이 채권전문가 9명을 대상으로 4월 국고채 금리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4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50~4.02%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또 국고채 5년물 금리는 4.26-4.96%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4월 국고채 금리는 3월보다는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전문가들이 금리가 오를 것으로 내다본 근거는 3월에 이어진 수급 부담과 경기 회복 가능성이다.
미국의 주택과 내구재 경기지표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경기바닥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주식도 1200선을 회복했고 원/달러 환율이 1300원선으로 내려가는 등 안정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달 말에 나오는 2월 광공업생산도 지난 3개월 연속 최악의 실적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기가 일시적이지만 회복되는 게 아니냐는 희망섞인 기대도 없지 않다.
채권시장에는 이로울 게 없는 소식이다. 경기가 회복할 수록 채권금리가 상승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경기바닥론이 제기되는 상황은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예상에 힘을 부어준다.
실제로 금리 설문조사에 응한 채권전문가 9명 모두가 4월 기준금리가 전달에 이어 동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한은 총재는 "작년 10월 이후에 아주 짧은 시간에 기준금리를 낮춰 왔고 일단 금융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향후 정책은 그동안에 취해진 정책이 어떤 효과를 내는지 점검해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경기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의견도 많다. 한은 총재 역시 지난 금통위에서 경기하강이 생각보다 깊고 길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채권금리의 상승폭은 다소 제한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기준금리가 4월에 동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향후 동결 기조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 추경 불확실성 벗었지만 수급 부담 여전
수급부담도 채권금리를 끌어올릴 요인이다. 추경용 국고채 발행규모가 16조9000억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정부는 시장의 수급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바이백용 국고채(9조6000억원)을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장 매월 8조원씩 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고채가 1조원 줄어들어 7조원씩 발행된다.
일단 시장은 수급 부담이 줄어들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다만 7조원이란 규모가 적은 것은 아니다. 또 바이백용 국고채는 시장안정을 위해 추후에 채권시장에 재원으로 사용될 용도였던 만큼 '조삼모사(朝三暮四)'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부의 대책 마련 후 채권금리가 뛰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4월부터 시장은 1조원 늘어난 국고채 물량을 소화해내야만 한다. 이에 따라 채권금리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국고채1년물 발행을 유보하고, 국고채 3년과 5년물 발행을 늘리기로 하면서 그동안 플랫해진 채권 수익률 곡선이 스팁해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고 3년과 5년물 발행물이 발행될 전체 국고채 물량 가운데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여, 입찰시마다 금리가 오르는 현상은 반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경기바닥론, 경기지표 일시 반등 등으로 채권시장에게 4월은 잔인한 한 달이 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다만 경기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서 경기회복에 대해 너무 섣부른 결론은 내리는 것은 옳지 않다. 일종의 착시현상인지도 확인해보고 가야한다는 이야기이다. 채권시장 역시 이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잔인할 수도 있는 한 달을 겪어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