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주말을 앞두고 뚜렷한 움직임 없이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정부가 내놓은 국고채 소화 방안에 대한 부정적인 해석으로 전일 큰 폭의 약세를 나타낸 채권시장은 이날 장초반에는 반등을 시도했으나 특별한 모멘텀이 없이 보합권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3년만기(8-6호)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3.74%, 5년만기(9-1호)국채수익률은 0.01%포인트 하락한 4.59%에 마감됐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대비 2틱 하락한 110.58에 마무리됐다.
전반적으로 금리가 내림세를 나타냈으나, 특히 국고채 3년과 5년물 스프레드가 장초반 90bp에 육박하면서 국고채 5년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유입, 금리낙폭이 확대됐다. 반면 국고 3년물은 금리가 오르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동안 시장을 짓누르고 있던 추경이란 불확실한 재료가 소진되면서 시장은 특별한 방향을 보이지 못했다. 주말을 앞둔 것도 거래 숨고르기에 일조했다.
다만 시장의 불안한 요인은 남아있다. 당장 4월부터 국고채 발행물량이 7조원에 이르는 수급 부담에다, 주식이 반등하고 경기지표가 일시에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는 펀더멘털 회복이 만만찮다.
금통위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2%로 유지하면서 당분간 금리인하가 멈춘 게 아니냐는 우려도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이날 국채선물은 110.70선을 뚫지못하고 110.58선까지 미끄러졌다. 증권사 보험사 위주로 입찰 부담에 따른 헤지매도가 나온 것으로 시장은 추정하고 있다.
향후에도 시장은 당분간 약세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수급이나 펀더멘털 모두 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증권사의 한 채권 매니저는 "펀더멘털이나 수급 모두 채권시장에 우호적이지 않다"면서 "이날 국채선물이 막판에 밀린 것도 이런 영향이 컸다. 특히 입찰부담으로 증권사 보험사들이 헤지 매도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이날 국고 5년물이 강세를 보였는데, 이는 국고 3년과 5년 스프레드가 90bp에 육박할 정도로 매력있다는 판단 때문인 걸로 보인다"면서 "다만 스프레드가 종가로는 좀 줄어들었기 때문에 국고 5년물이 기조적으로 강해질 것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