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 유동성 위험이 감소하고 있다
- 원화 유동성 위험과 상대부도 위험도 마지막 단계에 와있다
- 위험이 줄어들면 유동성은 투자자산으로 움직인다
- 4월 자산배분전략: 국내주식 > 원유 > 중국 순으로 투자비중을 확대하라
▶ 4월 자산배분 지도: 투자자산 비중 확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심화 시켰던 시장 위험이 줄어 들것으로 전망한다. 미분양 주택 증가로 야기된 부동산 PF와 건설업체 발 유동성 위험은 정부의 금리인하와 유동성 공급 정책으로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 유동성 위험은 국내 은행의 외화 차입금 차완율 상승과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정책공조 및 유동성 지원으로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진단한다.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상대 부도위험으로 유동성 함정에 빠져있는 금융시장은 정부의 구조조정과 구조조정기금 마련으로 안정을 찾을 전망이다. 위험이 감소하고 있고, 이자자산의 절대 수익률 수준이 낮아 투자자산의 비중을 높여가야 할 시점이다.
▶ 달러 유동성 위험이 감소하고 있다
미국 상업은행의 부실증가와 동유럽 국가들의 디폴트 리스크로 발생한 2차 달러 유동성 리스크 국면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고갈될 때마다 수출비중이 높고, 외화 단기차입금 비중이 높다는 이유로 한국 외환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보여 왔다.
글로벌 금융기관의 부실증가 -> 해외 투자자금의 회수-> 단기 차입금 의존도가 높은 한국 외환시장 자금 유출우려 -> 원화약세의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 외환시장은 향후 이와 같은 연결고리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첫째,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무차별적인 자금회수 가능성이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하여 총 3조 7,439달러, 미국 GDP의 27%에 이르는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하였으며, 정책금리는 5.25%에서 0~0.25%로 인하하였다.
유동성을 먹는 하마였던 투자은행들은 자본을 확충하거나, 상업은행에 인수되었고,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메, 프레디맥은 국유화되었다. 서브프라임 관련 상품의 손실증가와 제조업체의 부실 증가로 3월 씨티그룹이 사실상 국유화되었고, 상업은행의 부실이 증가하고 있어 금융시스템 위기로 전염되고 있다.
3월23일 미 재무부는 민관 합작 투자펀드 설립을 통한 금융권 부실자산 매입방안을 발표하였다. 미국 정부가 자금 750억~1,000억달러를 출연하고 민간자본을 끌어 들여 공공 민간투자프로그램(PPIP)을 발족해 최소 5,000억달러에서 최대 1조달러의 부실자산을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조치로 금융기관의 부실증가가 시스템 마비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업은행에 대한 리스크만 제거된다면 금융시스템 마비 현상은 재발하지 않을 것이다. 금융시스템의 책임을 사실상 미국 정부가 모두 떠안았기 때문이다.
둘째, 국내 외환사정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3월 경상수지 흑자 전환이 예상되면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폭이 1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은행의 외화 단기차입금 만기도 3월을 기점으로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고, 국내은행의 외화차입금 차환율이 지난해 4분기 40% 미만에서 올해 1분기 80%대로 상승하였다.
또한 지난해 리먼 파산이후 정부가 마련한 달러 유동성 대책으로 1,510억 달러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도 외환시장에서 심리적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기차입금 만기 연장이 3개월 단위로 이루어지고 있어 3개월마다 외환시장의 변동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달러 유동성 리스크는 최악의 상황을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
▶ 원화 유동성 위험과 상대부도 위험도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
국내 원화유동성의 주 원인은 미분양주택에 있다. 서브프라임 사태이후 부동산 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지면서 미분양주택이 급격히 증가하였으며, 2008년 말 현재 16만5,533가구에 이르고 있다. 정부는 부동산관련 각종 규제를 철폐하였을 뿐 아니라, 세금우대정책을 펴는 등 미분양 해소에 주력하고 있으나,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는 2006년에서 2008년 중 50조원 증가하였으며, 주택담보 대출도 3년 동안 50조원 증가한 것이, 부동산시장의 침체로 동기간 중 부동산 관련 대출을 확대한 금융기관의 원화 유동성 위험을 만들어 내고 있다.
원화유동성 리스크는 채권가격에 반영되어 2008년 중 금리가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정부의 금리인하정책과 유동성 공급정책으로 인하여 국고채가 2008년 10월부터 금리가 하락하면서 국가부도 리스크는 사라졌음을 보여 주었다.
우량회사채는 12월 중반부터 하락하면서 원화 유동성이 해소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나, 투기적 등급의 회사채 금리는 여전히 12%대의 머물면서 상대부도 위험이 상존함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금융시장은 정책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자금이 돌지 않는 유동성 함정에 빠져있다. 유동성함정의 근본 원인은 상대부도위험에 있다. 부도리스크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대출에 나설 금융기관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 금융시장이 유동성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정부가 나서 옥석을 가려주는 길밖에는 없다. 정부는 2009년 1월 원화유동성 위험의 주원인이 되고 있는 중소 건설사와 조선사에 대하여 1차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으며, 상반기 중으로 기업구조조정을 마무리 짓고, 부실채권 매입을 위하여 최대 40조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조치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한국 금융시장은 유동성 함정에서 벗어나 원화유동성은 정상화 될 전망이다.
▶ 위험이 줄어들면 유동성은 투자자산으로 움직인다
위험이 높이지면 시중의 유동성은 안전자산을 선호하게 되어 있다. 지난해 9월 65조에 불과했던 MMF잔고가 올해 3월 126조원까지 증가한 것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의 단면이다. 국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위험은 원화유동성●달러유동성●상대부도 위험이다.
원화유동성 위험은 정부의 정책금리 인하조치와 22조원에 이르는 유동성 지원책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달러유동성 위험은 1,510억달러에 이르는 달러 유동성 안전장치와 경상수지 흑자전환으로 큰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화단기차입금 만기와 KIKO만기가 3월을 고비로 줄어들고 있어 외환시장의 교란요인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 기업이 망할지 모른다는 막연한 상대 부도위험은 정부의 구조조정 정책에 달려 있다. 낮은 금리와 높은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유동성함정에 빠져있는 한국 금융시장은 정부의 구조조정 진행과정과 강도에 따라 점차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위험이 줄어들게 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줄어 들면서 자금은 높은 수익성을 찾아 움직이게 되어 있다. 그림12>에서 보는 것처럼, 한국 주식시장은 위험이 극에 달한 이후 낮아지는 과정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의 상황은 한국 금융시장이 극단적인 위험상황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자자산의 절대적인 금리 수준이 낮아 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을 충족시켜 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자산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의 유동성이 이동하는 이유는 안전자산의 절대 금리가 낮고,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다.
▶ 4월 자산배분전략: 국내주식>원유>중국 순으로 투자자산 비중을 높여라
국내외 위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아 있는 과제는 경기침체에 대한 문제이다.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되어야 기업실적 호전으로 주가가 오르고, 공장 가동률 증가로 원자재 가격도 오르기 때문이다. 현재 진행되는 상황으로 보면 경기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산의 비중을 확대하는 이유는 경기보다 투자자산의 가격이 선행하고,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로는 원하는 기대수익률 10%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금융산업에 대한 비중이 높은 선진국 보다는 제조업비중이 높고, 내수부양을 통한 경기회복의 가능성이 높은 한국과 중국이 더 매력적일 것으로 진단한다.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인한 달러 강세현상은 미국 경기침체 지속과 경기를 살리기 위한 국채발행 증가로 인하여 약세 전환이 예상된다.
이 경우 대표적인 달러표시 자산인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예상되고, 향후 글로벌 경기 회복이 수요증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원유의 투자 매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4월 자산배분전략은 이자자산의 비중을 낮추고 국내주식, 원유, 중국 순으로 비중 확대 전략을 제시한다. 4월중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예상되고 있어 우량회사채 투자의 매력은 남아 있으나, 정책금리와 회사채 금리의 방향이 달리 움직일 위험이 있어 보인다.
[현대증권 오성진 WM컨설팅센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