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이자 분기말을 맞이해 투자기관들이 단기 국채 포지션을 늘렸다고 시장 참가자들은 전하고 있다.
특히 경기가 여전히 취약하고 정부의 부양 노력이나 금융안정 대책의 효과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여전히 '안전하고 유동성이 높은' 국채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 재확인되는 대목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개월물 재무증권이 마이너스 0.01%~0.02%의 금리 수준에서 매수 주문이 유입되었다. 이날 3개월물 재무증권 수익률도 0.15%로 0.04%포인트 하락했고, 6개월물은 0.39%를 기록했다.
채권 분석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의 국채 매입 방안이 나온 뒤 급락했던 중장기물 국채 금리가 반등했지만, 단기 금리는 0%~0.25% 사이 연방기금금리 유도목표에 연동되면서 계속 낮은 수준에 머물러왔다고 지적했다.
지난 해 연말에도 1개월물 재무증권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에도 연말, 분기말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투자기관들은 이자수익를 포기하면서도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초단기 국채를 매수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양상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루 브라이언(Lou Brien) DRW의 시장전략가가 "분기말 윈도드레싱 요인이 크게 작용했지, 안전자산 도피가 크게 발생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는 주장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미 최근 두 주 사이 1개월물 금리가 꾸준히 하락했으며, 이에 따라 마이너스권으로 전환하기 위해 크게 금리가 움직일 필요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물론 루 전략가 역시 이번 양상이 금융시장의 스트레스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금리가 이렇게 낮은 것은 금융시스템의 여건이 아직 좋지 않으며, 투자자들이 아직 안전자산을 원하고 있고 또 상당히 회의적이란 점을 보여준다"고 그는 말했다.
실제로 기준금리가 0%~0.25% 범위인 만큼, 1개월물 금리가 0.3%포인트 이내의 스프레드를 보인다면 시장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 결국 3월이 지나고 4월 들어서도 이 같은 양상이 지속되는 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채권분석가들은 중앙은행의 300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 결의 이후 2.549%까지 급락했던 10년물 금리가 다시 2.8%선까지 상승한 것은 올해 막대한 국채 발행 수요를 감안할 때 쉽지 않은 정책 여건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