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추가경정예산에 따른 적자국채 발행 부담감으로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정부는 28조9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확정하고 이 가운데 16조9000억원을 적자 국채로 충당하기로 결정했다.
채권시장은 적자국채 규모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안도감을 내비치기도 했으나 적자국채가 시장에서 모두 소화될 수 있을지에 부담감을 느끼며 약세로 분위기를 몰아갔다.
3년만기(8-6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9%포인트 상승한 3.64%, 5년만기(9-1호)국채수익률은 0.15%포인트 오른 4.43%에 마감됐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대비 39틱 하락한 1110.90에 거래를 마쳤다.
내일 오후 5시 정부가 적자국채 소화 방안에 대해 브리핑을 할 예정이지만 시장은 이에 크게 기대할 게 없다는 반응이다. 예상되는 안이 국고채 1년물 발행 여부 및 규모, FRN 발행, PD 인센티브 제도 등인데 이런 내용들이 시장에 우호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정부가 적자국채가 시장에서 소화될 수 있도록 국고채 입찰시 응찰금리가 높더라도 발행예정액을 넘어서지 않은 범위에서 응찰물을 받아주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점이나, 국고채 1년물 발행을 고려하고 있는 점이 실질적으로 시장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
국채발행물을 소화시키기 위해 국고채 금리가 어느 정도 높아질 수 밖에 없고, 국고1년물이 발행된다면 통안증권 등 단기물과의 경합으로 단기물 금리도 상승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불만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국고채 1년물 발행규모가 적자국채 가운데 40%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들도 나오고 있어 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됐다. MMF에서 단기자금이 이탈할 경우, 단기금리가 더 크게 오를 것이라는 우려도 생겼다.
내일 발표되는 정부의 국고채 소화 방안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채권시장은 단기물과 장기물 금리가 일제히 오르는 불안한 움직임이 어제에 이어 지속됐다.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시장은 그동안 FRN발행이나 국고채 1년물 발행설 등으로 장기물이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런 분위기가 좀 조정되는 모습"이라면서 "만일 단기채로 추경물량이 나오면 금리가 올라갈 수 밖에 없긴 하지만 FRN 수요가 줄어들면 본드스왑 베팅 물량이 쏟아져나올 수 있고 한은 국고매입 기대감이 낮아진 데 따라 금리가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은행권 한 채권 딜러는 "다들 내일 나오는 정부의 국고채 소화 방안을 보고 가자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다만 내일 나오는 발표 내용이 시장이 이미 예상했던 부분이 많아 발표 전까지 변동성만 커질 것 같고 그동안 금리가 전반적으로 다 하락했던 만큼 이에 대한 되돌림 현상이 내일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