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받고 있는 터키와 IMF 간 구제자금 지원안을 둘러싼 협상이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터키의 레셉 타입 에도르간(Recep Tayyip Erdogan) 총리는 그 동안 IMF의 자금지원에 대해 필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오는 3월 29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IMF의 재정지출 축소 요구를 수용하는 것이 이미 12%에 달한 실업률을 더욱 높여 민심을 잃게 되는 지름길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
그러나 에도르간 총리는 최근 IMF의 요구를 맞추기 위해 재정 지출을 6% 삭감할 수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수요일엔 지역 방송인 TGRT하버(TGRT Haber)와의 인터뷰에서 강경한 자세를 낮춰 오는 3월말까지 IMF와의 협상이 마무리될 것임을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메메트 심섹(Mehmet Simsek) 재무장관 역시 지난 일요일 워싱턴을 방문한 자리에서 가진 IMF와의 회담에서 IMF가 재정지출축소를 강요하던 입장에서 유연성을 높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터키가 IMF에 부드러운 자세로 돌아선 것은 자국의 경기침체 상황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터키의 지난 1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비 21.3% 줄어, 1986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고, 실업률도 12월에 전년동월의 10.6%에서 13.6%로 치솟았다.
경기상황이 악화되면서 리라화는 거센 매도 압력에 직면해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총 18%나 급락하는 중이다.
한편 목요일 터키 중앙은행이 리라화 가치의 추가 급락 위험을 무릅쓰고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었던 것도 IMF의 자금조달을 통해 리라화의 신뢰도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