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은행간 거래에서 귀금속 상품의 거래는 주식과 국채에 비해 비중이 작았지만 최근 상품가격의 상승, 특히 금 가격 상승으로 이같은 전통적인 포트폴리오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과거 은행들이 금 자산을 자신들의 금고에 저장해 놓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던 것은 1980년과 1990년 사이에 발생한 금값 폭락을 경험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난 4개월 동안 금값이 32%나 급등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 같은 불안감보다는 높은 수익률에 주목하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로 인해 은행들 사이에 금 사업이 매출에 기여하는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은행은 금괴나 금관련 상품을 팔거나 투자자들의 금괴를 보관해 줌으로서 소정의 수수료를 챙기며 수익을 내왔다.
캐나다 스코티아뱅크는 지난해 10월 31일 기준으로 귀금속거래로 1억 6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관련 사업의 매출이 3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1/4분기에도 이 분야의 매출이 증가했다고 은행측은 밝혔다.
스코티아뱅크측은 귀금속 거래로 인한 매출 증가가 이번 분기 순익이 1% 증가하는 데 결정적인 역활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UBS 역시 귀금속 사업에 관심을 돌리고 있는 중이다. UBS는 지난 해 대부분의 상품거래 사업부문을 JP모간 등에 매각했지만 귀금속 사업부문은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사정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은 "이는 UBS가 귀금속 사업이 '글로벌 웰스매니저'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될 사업부문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금 관련 펀드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Gold Shares'에 올해 1~2월에만 74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유입된 자금의 20배에 해당하는 금액.
자금이 몰리면서 이 펀드의 '커스터디' 은행인 HSBC의 매출도 덩달아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HSBC는 지난 해 금 관련 펀드로 인해 1230만 달러를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다른 커스터디은행인 스테이트스트리트도 255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 두 은행은 올해 금관련 펀드가 지난해 말에 비해 4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금 선물과 옵션 거래도 거래량이 점점 더 커짐에 따라 매출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금선물 거래량은 지난해 53.1% 급증했으며 인도의 멀티상품거래소의 금선물 거래량은 지난해 무려 8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