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13일 "오토넷 합병이슈가 계속 떠오르는 것은 현대모비스의 모듈부문 사업 고도화 전략 때문"이라며 "오토넷 합병이 자금을 부가가치가 높고, 성장성이 탁월한 사업 진출에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대오토넷 PBR이 현대모비스 PBR과 같아지는 시점이 적정한 합병가격"이라며 "현재 현대모비스 주가를 기준으로 볼 때는 현대오토넷 주가가 약 2200원일 때이며, 전장품사업 성장성에 대한 프리미엄을 부여하면 2800원"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이다.
① 현대모비스는 왜 현대오토넷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는 것일까?
A/S부품사업 매출비중은 34.1%에 불과하지만 동부문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5.5%에 달하며 영업이익률 24.3%에 달하는 고수익 사업이다. 반면, 모듈사업 매출 비중은 65.9%에 달하지만 영업이익율은 6.6%에 그치고 모듈사업 이익의 상당부문은 해외공장향 CKD매출에서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즉, CKD매출을 제외한 모듈사업은 저수익 사업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모듈부문 사업 고도화가 필요한 시점이며 이에 따라, 현대오토넷 합병을 통해 전장품 사업 진출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
■ 현재 양사 주가 수준에서 다시 합병을 추진하게 된다면, 현대오토넷 주주가 유리
② 현 주가 수준에서 만약 합병을 추진하게 된다면 어느 쪽 주주가 이익인가?
2008년 연말 순자산가치 기준 현대오토넷 PBR은 1.8x 인 반면, 현대모비스 PBR은1.2x 이다. 따라서,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양사가 합병된다고 가정하면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현대오토넷과 저평가된 현대모비스가 합병되는 것이다. 즉, 기존 현대오토넷 주주들은 원래의 오토넷 가치보다 합병 후 현대모비스 주식을 더 많이 가지게 된다. 특히, 현대오토넷은 작년 4분기 분기사상 처음으로 영업적자(-484억원)를 기록한 반면, 현대모비스는 분기사상 최대의 영업이익(4,063억원)을 기록했다. 따라서, 현재 주가 수준으로 양사 합병을 가정할 경우, 현대오토넷 주주가 유리하다.
■ 현대모비스 입장에서 오토넷 인수합병을 위한 합리적인 주당 가격은 2,200~2,800원
③ 그렇다면, 현대모비스 입장에서 현대오토넷 주가가 얼마일 때 합병하는 것이 합리적인가?
단순계산으로는 현대오토넷 PBR이 현대모비스 PBR과 같아지는 시점일 것이다. 현재 현대모비스 주가를 기준으로 볼 때는 현대오토넷 주가가 약 2,200원일 때이다. 정상적인 경제 상황에서 전장품사업 성장성에 대한 프리미엄을 부여해 사업부별로 Sum of Parts 했을 경우, 전장품사업 가치는 4,500억원(300억원 * 15배), AV 및 멀티미디어 사업부문 가치는 2,100억원(350억원 * 6배)으로 합계 6,600억원이 현대오토넷 인수합병의 적정가치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경우 현대오토넷 주당가치는 약 2,800원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 합병비율이 극단적으로 현대모비스에 불리하지만 않는다면 ‘Win-Win’ 가능
④ 현대모비스는 현대오토넷 합병이 항상 ‘독(毒)’ 인가?
그렇치 않다. 다만, 단기적으로 지금 양사의 주가수준에서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양사 상대비교를 통해서 보면 현대모비스가 현대오토넷을 원래 가치보다 약1,000억원을 더 지불하는 셈이 된다. 그러나,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Win-Win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현대모비스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전장품사업에 충분하게 자금을 투입할 여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오토넷은 이부문이 취약하다). 이러한 자금을 부가가치가 높고, 성장성이 탁월한 사업 진출에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왕에 모듈사업부문은 부가가치가 낮다. 따라서, 고수익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A/S사업부문에 더해 성장성을 비로소 갖추게 되는 셈이다. 참고로 현대/기아차는 ECU 등 엔진제어시스템, 브레이크 등 차체 제어시스템 등 핵심 전장품을 보쉬(Bosch) 등으로부터 수입하거나 기술도입하고 있다. 따라서, 완성차의 품질력이나 성능 개선을 위해서 필수적인 부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