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회담은 주가 하락세와 신용경색 악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연준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실시된 경기부양 노력들이 어떤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디레버리징에 따른 시장과 가계의 타격이 여전한 데다, 최근 발표된 고용보고서도 14개월 연속 악화되는 등 금융시장 전반에는 여전히 경기침체 우려가 지배적인 상황이라, 연준이 내놓을 다음 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물론 연준의 경기부양 대책들이 미국의 재정적자만 늘려서 향후 미국의 인플레를 급등시키는 역효과를 낼 것이란 일각의 우려도 있다.
어쨌거나 그동안 연준은 할 만큼은 해왔다. 기준금리를 사실상 제로(0%)로 인하했으며, 대출 확대와 자산 매입이라는 묘수도 뒀다.
최근엔 패니메이(Fannie Mae)와 프레디맥(Freddie Mac)이 발행했거나 보증을 선 채권을 매입하는 방안을 다음주부터 추진하고, 오는 25일부터 자산유동화증권대출창구(TALF)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경기여건은 여전히 부진한 편이라, 일각에서는 연준이 장기국채 매입 등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장기국채 매입은 국채 가격을 올려서 장기 금리를 하락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국채의 장기 금리는 보통 다른 채권과 유가증권의 기준 금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런 조치는 다른 장기금리의 하락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지난 FOMC 성명서에서 알 수 있듯이, 연준 관계자들은 당시 회의에서 장기 국채매입 방안을 논의하는 등 이런 조치들의 도입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한 바 있다.
지난주 개최된 영란은행(BOE)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영란은행은 국채매입 의지를 시사했고, 이 조치 발표 직후 영국 국채 수익률은 3.6%에서 3% 이하로 하락했다. 연준 관계자들은 BOE의 국채매입 조치 결과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인 찰스 플로서(Charls Plosser)는 최근 연설에서, 국채 매입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는 차기 방안이라고 발언했다.
또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채권 매입 규모를 늘리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미 이 채권을 6000억 달러 매입하기로 했으며 12월 이후로 목 900억 달러 이상 매입했다. 페니매이 등의 채권 매입 소식이 전해진 직후, 채권 수익률은 6% 이상에서 5.15%로 하락했고, 버냉키 의장은 최근 연설에서 이 조치가 모기지 시장 안정에 효과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벤 버냉키 연준의장은 지난 화요일 미국 외교협의회(CFR)에서 열린 연설에서, “글로벌 경제가 1930년대 이후 최악의 침체상황을 겪고 있다. 금융시장이 안정된다면 올해 후반쯤에도 경기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