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11일 '세계 자동차산업의 구조재편 전망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와 유럽의 피아트, 폭스바겐, BNW 등이 향후 시장점유율을 확대 등 '약진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약진 가능 그룹은 신흥시장 판매비중이 높고, 경쟁력 있는 소형차 제품라인을 구비하고 있어 경제위기의 충격을 상대적으로 작게 받는다"며 "이들은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투자 확대와 공격적인 마케팅 및 M&A를 통해 향후 구조재편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부채비율을 줄이고, 품질경쟁력을 높여 재무능력과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피아트 역시 2000년대초 경영부진으로 매각설까지 대두됐으나 이후 고용유연성 제고, 제품라인 조정, 비용절감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경쟁력이 개선됐다는 것.
폭스바겐은 1980년대말 미국 현지 생산에서 철수한 후 중국시장에 진출해 선점했으며, 플랫폼 당 모델수를 늘려 제품 다양성을 높이는 '플랫폼 공용화' 전략을 통해 불황에 강한 재무력과 경쟁력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연구소는 이들 외에도 중국의 디이자동차와 둥펑자동차도 약진 가능 그룹으로 분류했다.
디이자동차와 둥펑자동차는 지난해 각각 153만대, 132만대를 판매한 중국 2위, 3위 업체다. 디이자동차의 경우 포춘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순위에서 2005년 470위에 머물렀으나 2006년 385위, 2007년 303위로 급상승 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소는 "이들 중국업체는 주로 내수 위주의 판매에 그쳐 글로벌경영 능력이 취약하고, 친(親)환경차 등의 기술개발력도 부족하다"며 "독자적인 브랜드와 자주적인 기술개발을 목표로 R&D 체제를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전개하고 있으나 구조재편을 주도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연구소는 기아차를 경제위기의 충격은 작지만 대응능력도 크지 않아 현상유지가 예상되는 그룹에 포함시켰다. 최근 쏘울, 포르테, 로체 등 히트 차종을 출시하고, 디자인 경영을 통해 회복중이나 재무력이 다소 부족한 상태라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