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지속된 데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3년만기(8-6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3.62%,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0.11%포인트 하락한 4.50%에 마감됐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대비 28틱 급등한 112.15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 하락과 관계없이 외국인들은 이날 장 초반부터 국채선물 시장에서 매수세를 늘려왔다. 이들 외국인은 FX환율이 하락한 데다 선물이 111.90선을 돌파하면서 기술적 매수에 힘을 쏟았다는 분석이다.
이후 외국인은 특별한 모멘텀 없이 국채선물 매수량을 소폭 덜어내기도 했으나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선물 매수에 힘을 쏟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초반 1561원까지 상승한 이후 오전 후반 하락하기 시작해 결국 전일보다 37.5원 하락한 151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 하락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대규모로 달러 매도에 나선 데다 비자카드 배당으로 국내 은행들이 달러 매도 물량을 대거 쏟아낸 게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원/달러 환율이 1600원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고점인식이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외화보유액은 전액 사용 가능하고 외화자금 사정도 개선되고 있다는 자료를 내며 시장 안정화에 나섰다. 이 역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는 의견이 많다.
이날 주식시장은 외국인이 사흘만에 사자세로 돌아서며 전일보다 20.47포인트 상승한 1092.20에 마감됐다. 이날 외국인은 약 180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장의 관심은 향후 환율 움직임과 금통위에 쏠려 있다.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국고 매입과 같은 한은의 시장 안정 의지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 매니저는 "장초반 환율이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꾸준히 매수한 점이 시장의 강세를 이끌었다"면서 "환율이 1600원을 뚫지 못했다는 고점인식이 환율 급락이 요인이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외화자금 사정은 2주전의 극도로 어려웠던 상황에 비해 많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불안 요인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된 것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외국인이 환율 불안 때문에 채권매수에 망설였었는데 이 부분이 어느 정도 안정된다고 생각하니깐 이날 국채선물을 대거 매수한 것 같다"면서 "현물 역시 관심을 많이 보이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