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투기 세력들의 엔 매도 포지션 청산이 어느 정도 전개된 상황이고, 3월말은 일본이 기말이라는 점에서 기관들의 '국내 역송금(repatriation)' 움직임이 전개될 가능성도 높다.
이 가운데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은 외환 전문가들의 이번주 엔/달러 예상 매매 범위가 94엔~100엔으로 제출되었다고 1일 전했다. 한 주 전에 비해 하단이 3엔, 상단은 4엔이나 각각 높아진 것이다.
(이 기사는 1일 23시 43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지난 2월 엔/달러는 90엔 밑에서 일시 99엔 부근까지 급등, 지난 해 10월 이후 금융 불안 양상 속에서 지속된 하락 흐름을 중단했다. 일본 경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악화되었고 정국 불안이 심화되면서 '안전 통화'로서의 매력이 줄어들었다는 판단이 확산됐다.
그러나 당장 100엔 부근까지 내려선 200일 장기 이동평균선을 제대로 넘어설 수 있느냐가 추세 전환의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일본이 회계연도말을 맞이하는 3월에 기관투자자들이 해외 자산을 정리해 국내로 송금하는 양상이 전개될 것이란 점에서 쉽지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주는 거시지표 면에서 달러화에 불리가 재료가 풍부하다. 미국의 소득 및 소비, 자동차 판매, 제조업, 주택 지수 그리고 고용보고서까지 일제히 중요한 거시지표가 쏟아진다. 특히 2월에는 신규일자리 수가 65만개 내외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달러화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와 영란은행(BOE)의 금리인하가 예상되고 있고, 그 외에도 호주, 캐나다 등도 금리인하 여부가 주목된다. 무엇보다 시장 참가자들은 유로화에 큰 영향을 줄 요인으로 쟝-클로드 트리셰(Jean-Claude Trichet) ECB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 것인 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일본 증시는 정부의 증시 안정 대책 고려 소식에도 엔화의 급격한 약세로 인해 추가 하락을 멈추고 다소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동요 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목요일 발표되는 재무성의 지난 해 4/4분기 법인기업통계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이미 지난 주말 발표된 광공업생산 결과 생산이 3월부터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이상 큰 충격을 없을 것이로 보인다. 지난 해 3/4분에는 전산업 설비투자가 13%나 급감한 바 있다.
한편 중국의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가 5일부터 개최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발표될 것인지 주목되며, 동유럽 상황에 따른 유럽의 추가 동요 여부도 여전히 관심을 기울일 대목이다.












